본문 바로가기

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Disco House (디스코 하우스)

728x90

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Funky House, Disco

Scene / Period

 House / 90년대 초반


 디스코 하우스(Disco House)는 하우스 + 디스코이다.

 

 그렇다고 디스코를 막 때려 박은 것은 아니고, 마디 하나 정도의 짧은 샘플이나 소절을 끝없이 반복시키는 것이다. 애초에 하우스 음악이 디스코의 후계자였으므로, 디스코 하우스는 그저 호른, 스트링스와 베이스 라인(때로는 원래 디스코 음악에서 통째로 가져온 것들)을 다시 하우스에 되돌려놓은 것이다.

 

 디스코 하우스는 샘플러를 통해 저작권 개념을 붕괴시키면서, 하우스 음악의 새 시대를 열었다. 하우스는 언제나 거리낌 없이 이곳저곳에서 샘플을 가져왔고, 이게 얼마나 심했냐면 70년대 힙합 아티스트들과 비교할만한 정도였다 (심지어 샘플만으로 곡을 완성한 사례도 있다).

 

 시카고 하우스(Chicago House), 이탈로 하우스(Italo House), 뉴비트(New beat), 힙 하우스(Hip House), 그리고 디스코 하우스는 이전 음악들의 온갖 요소들을 샘플로 도굴해 냈다. 

 

 이 모든 것들은 음악 업계가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끝났다. 변호사 군단은 샘플링을 무지막지하게 비싸게 만들어서 완전히 분쇄해 버렸다 (적어도 상업적으로는 말이다. 하지만 샘플/콜라주는 결코 상업적인 적이 없었다. 이건 예술이지, 상품이 아니다)

 

 새로운 규칙은 간단명료했다: 원작자의 허가를 받아 샘플 사용료를 지불하거나(대부분이 이랬다), 곡으로부터 발생하는 로열티를 나누는 것이었다. 수 십 년 동안 히트를 치지 못했던 70년대의 많은 밴드들에게 이것은 새로운 수입원이었기에, 그들은 거의 거절하지도 않았고 가격도 적당히 받았다.

 

 하지만 이는 하우스 작곡가들에게 금전적인 예산을 요구하는 것이었고, 곡을 만들 때마다 수십 개의 샘플에 대한 권리를 얻지 못한 작곡가들은, 트랙 당 한두 개의 샘플만을 사용해 간단하게 만들게 되었다(이는 랩(Rap)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저작권법이 샘플 길이나 목적을 구분하지 않은 관계로(드럼 한 번 친 샘플과 후렴구 전체를 같게 취급하였다) , 90년대 하우스 음악은 스스로를 다듬어서, (시카고 하우스가 아닌) 2세대 하우스에 스며들었었던 원-오프 보컬 샤우트, 네 번째 마디의 드럼 필(fill), 사운드 효과와 다채로운 배경음을 없애기로 하였다.

 

 모든 특징들은, 디스코 (혹은 R&B나, 소울(Soul)이나, 펑크(Funk)) 히트곡의 훅(hook)을 중심으로 하여 반복되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았다. 여러분이 듣는 건 그저 반복되고 반복되는 디스코 샘플일 뿐이다.

 

 그렇다고 이 점이 장르를 나쁘거나 납득하지 못할 정도로 만든 건 아니다. 대조적으로, 디스코 하우스는 하우스 음악 중에서 가장 재밌는 장르 중 하나이다.

 

 필자가 이전 가이드에서 쓴 디스코 하우스 글이 밈이 되어버렸기에, 필자가 이전에 뭐라고 썼었는지 다시 확인해 보겠다:

 

 디스코 하우스는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재밌는 장르이다. 만약 뭔가가 얼마나 재밌는지를 나타내는 척도가 있다면, 디스코 하우스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만약 Funia라는 국가가 있다면, 디스코 하우스는 수도 이름으로 사용되고 국가로 지정될 것이다. 디스코 하우스의 세계에서,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멋지고, 개절고, 게이일 것이다 (그 게이는 행복하고 재미있는 게이이지, 어설프고 멍청한 게이는 아닐 것이다).

 

 한 번은 늦은 밤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유흥업소 삐끼가 모퉁이에서 필자에게 재미 좀 보겠냐고 꼬셨던 적이 있다. 필자는 헤드폰을 벗으며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디스코 하우스를 듣고 있거든요."  

 

삐끼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했다. 

 "ㅇㅎ,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장르의 계보] << 클릭하면 이동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