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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음악] 냉혹한 EDM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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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 #06. 세상을 바꿔놓은 소리, "Acid" "Acid"는 산성이다. 따라서 Acid House는 직역하면 산성 집이다. 와 정말 무섭다 덜덜. 사실, 장르의 시작을 정확하게 어느 한 곡으로 특정 짓기는 상당히 어렵다. 마치 강과 바다의 경계를 나눌 때, 둘이 만나는 하구에서 "이 쯤부터는 적당히 짠 것 같으니 여기서부터 바다라고 하죠?"라며 선을 긋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애시드 하우스(Acid House)의 경우에는 대략적인 연도는 물론, 심지어 트랙으로까지 그 시작을 정의할 수 있다. 그 말인 즉슨, 우리가 세상을 바꿔놓은 이 장르를 설명할 때 이렇게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1980년대 시카고에서는..." [ 애시드 하우스 / Acid House ] Acid 1980년대 중반~ "솔직히 말하자면 꽤 영적인 경험이었다." ..
[EDM] #05. 크라우트록(Krautrock)과 인더스트리얼, 나아가 EBM까지 다시 1945년으로 돌아가보자. 이상한 콧수염을 단 미치광이가 일으킨 전쟁의 대가는 참혹했고, 독일의 도시를 받쳐주던 기반 시설들은 모두 잿더미가 되었으며, 패전국이었던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나누어져서 분단의 아픔을 겪어야만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초토화되었던 1945년은, 독일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로는 영년(Zero year)과도 같았다. [ 크라우트록 / Krautrock ] Kosmische musik, cosmic music, Electronishe musik 1960년대 후반~ 크라우트록(Krautrock)은 1960년대 후반 즈음에 독일에서 등장한 실험적인 음악 장르였다. 크라우트록의 등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독일의 상황을 조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두를 위해, 여기서 필요한 19..
[EDM] #04. 디스코 몰락 이후의 첫 세대, 하우스 / 개러지 / 테크노 미국에서 디스코가 탄생하고 물먹었던(?) 과정, 그리고 그와 무관하게 유럽에서는 디스코가 어떻게 발전했는지까지 지난 글들의 내용이었다. 이번 글은 다시 미국에서 시작한다. 과연, 미국에서 일부 또라이들이 그런 디스코를 싫다고 지롤해 댄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살펴보자.[ 오늘의 등장 인물 ]이번 글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장르의 발전을 훑어볼 수 있으므로, 갑작스럽지만 1970년대 초, 미국에서 있었던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뉴욕에서 가장 인기있는 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The Gallery라는 곳이 있었다. 이 곳은 1973년, Nicky Siano라는 DJ가 자신의 형과 오픈한 디스코 클럽이었다. 그는 여기서 자신의 코디로 프랭키 너클즈(F..
[EDM] #03. Moog와 유로 디스코 (Euro Disco) 미국에서는 디스코의 입지가 Disco Demolition Night로 인해 위태로워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뭐, 결론만 놓고 보자면 이름만 바꿔서 여전히 잘 나갔지만. 일단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마저 하겠다. 사실 미국과는 무관하게, 유럽에서는 디스코가 굉장히 잘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유럽의 디스코 씬이 발전하는 데 있어서, 무그(Moog) 신디사이저와 이탈리아의 거장 지오르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를 빼놓을 순 없다. [ 무그 / Moog ] Earlier Synth, Moog Music 1960년대 중반 - 무그 모듈러 - 무그(Moog)는 신디사이저 이름으로, 아마 최초로 민수용 목적으로 개발된 감산합성방식의 신디사이저였다. 과거, 실험 음악(Experimental Music..
[EDM] #02. 디스코의 등장과 그 몰락 사실, 최초의 디스코(Disco)는 그다지 전자적이지 않았다. 드럼, 보컬, 기타, 관/현악기 모두 사람이 직접 연주하는, 전통적인 재즈나 스윙과 다를 바가 없었던 장르였다. 따라서 전자 음악의 역사를 논하는데 디스코가 왜 뜬금없이 나오는지 물음표가 붙을 수 있으나, 사실 디스코를 빼면 미국 → 유럽 → 전 세계로 퍼진 EDM의 역사를 설명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디스코의 등장과 몰락에 대해 다루어보자. 여담으로 [ ]가 붙어있다고 해서 모두 장르는 아니다. 장르로 구분되는 경우에는 씬에 맞게 색을 입히고 있다. 디스코(Disco)는 2차 세계대전 즈음에 등장한 프랑스어 "discothèque"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discotheque(디스코테크)는 library of phonograph ..
[EDM] #01. 실험 음악과 샘플링 : 전자 음악의 아름다운(?) 여정의 시작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일단 적어도 전자 음악(Electronic Music)이라는 큰 분야가 끝나기에는 아직 너무나 먼 미래일 것 같으므로, (개인적으로는 클래식 음악보다도 오래갈 것 같다) 이번 글에서는 그 시초들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전자 음악의 개척기(여기서는 1960년대 이전을 말한다) 동안, 온갖 잡다한 시도들이 있었다. 물론 이들 중에서 우리가 '음악적'으로 감상할 만한 결과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누군가는 회로를 구성하여 인위적으로 규칙적인 소리를 만들기도 하고, 누구는 노이즈(잡음)를 뭐 이런저런 방식으로 가공하기도 하고, 누구는 상업 광고나 기존의 소리를 잘라 붙여보기도 하고... 위키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복잡하게 장르를 구분하지만, 여기에서는 '전자 음악'에 ..
[EDM] #00. BYPASS - 다시 시작하며... EDM은 Electronic Dance Music의 약자이다. 혹시 단순히 EDM의 뜻을 검색하신 분이라면 여기서 뒤로가기를 눌러도 좋다. 하지만, 이 카테고리에서는 보다 흥미로운 것을 다룰 것이다. 뭐, 관심이 있어야 흥미롭든 말든 하겠지만. 옛날에는 리듬 게임이나 유튜브를 돌아다니면서 간혹 들리는 삐용삐용 하는 소리를 들으면 "이건 머 다른 장르인가?"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일렉트로닉 뮤직(Electronic Music)에 관한 정보는 군대 가기 직전 즈음에 처음 접했던 것 같다. 군대에서는 정말 할 것도 없고(일이 없다는게 아니라... 군필은 알겠지 뭐), 가뜩이나 못하는 영어 실력이 죽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위키도 뒤져보고 인터넷도 뒤져보면서 나름 유명한 장르들의 역사를 찾아봤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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