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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New Beat (뉴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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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Death Disco, Dark Disco, Nu Disco, Slo-beat, Chug, Slow Techno

Scene / Period

Industrial/Goth / 198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


 어떤 전자 음악 장르는 하나의 레이블이나 아티스트, 심지어 하나의 앨범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벨기에 뉴 비트(Belgian New Beat, 혹은 그냥 뉴 비트(New Beat))는 단 하나의 곡에서 기원된 장르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장르가 탄생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1986년 DJ Fat Ronnie(벨기에의 Antwerp에 소재한 전설적인 Ancienne Belgique 클럽에서 공연하던 DJ)는 우연히 EBM의 히트곡 중 하나인 A Split Second - Flesh를 본래 곡의 속도인 45rpm이 아닌 33rpm으로 틀어버리고 말았다. 그 결과물은 느리지만 냉소적이고 불만 가득한 느낌의 곡이었다. 이는 공격적인 성향의 EBM 트랙을 멜랑콜릭한 고스 트랙으로 바꿔버린 결과가 되어버렸다.


여기, 그 비교물이 있다 :

DJ가 Oomph한 소리를 만들기 위해 33 1/3 + 8의 세팅으로 재생하였다.


밥 로스의 말을 인용하자면, "실수가 아니라, 행복한 우연이었다". 비트는 굉장히 두껍고 느리면서, 120bpm처럼 쿵쿵거리며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허리케인처럼 베이스라인과 트위키한 멜로디가 사람들을 강타했다. 이 비트는 그 누구도 들어본 적 없던 것이었다. 여러분 역시 새로운 종류의, 오리지널의, 독특한 비트라고 말했을 것이다.


 밝혀진 바로는, 무수히 많은 EBM 트랙들이 이런 식으로 제작되었다 (심지어 Yello - Oh Yeah와 같이 EBM이 아닌 트랙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오래 지나지 않아, DJ들은 대충 빠른 템포의 음악을 (가장 듣기 좋았던 100~105bpm 정도로) 느리게 만들다가, 그런 느낌의 오리지널 곡을 찍어내기 위해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타이밍도 좋았는데, EBM이 살짝 느려지면서 당시 시장에 넘쳐흐르던 시카고의 애시드 하우스(Acid House)와 믹싱하기 딱 좋은 템포가 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웃나라로 영국을 두고있었기에, 벨기에 역시 레이브(Rave)의 열풍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다른 인더스트리얼-고스 장르들을 구시대적인 밴드와 라이브 쇼가 끌고가던 차에, 뉴비트는 클럽 문화권에서 DJ와 프로듀서들에게 알맞는 불가항력적으로 중독적인 장르였다.

 

 밀리터리에서 모티프를 따와서 공격적인 EBM과 달리, 뉴비트는 갖가지 페티쉬의 포르노와 야한 라이브쇼를 샘플링한 천박한 장르였다. 업리프팅한 멜로디나 코러스, 가사는 거의 없었다. 딥다크한 섹시함, 다수의 샘플링, 천둥이 치는듯한 퍼커션이 이 장르에 "데스 디스코(Death Disco)"라는 별명을 붙였다. 빌드업, 브레이크다운, 엔섬(Anthems)따윈 없다. 그냥 춤출 수 있을 만한 투박한 리듬 뿐.

 잠깐의 황금기동안, 뉴비트는 나이트 클럽을 점령하였다. 그러나 빠르게 달아오른 만큼 빠르게 식었고, 90년대 초에는 뉴비트가 아니라 올드 비트가 되어버렸다 - 대부분 Hip House, Italo House, Rave, 그리고 Hardcore와 같은 장르들로 흡수되어버렸다.

 90년대 초반은 (아직도 능가할 수 없을 정도로) EDM 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이자 두번다시 올 수 없는 시기이므로, 보다 세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 80년대에 유행하던 뉴비트나 테크 하우스와 같은 장르들이 일부 지역들(Madrid, Ireland, Staffordshire)에서 만들어졌고, 이 장르들이 노스텔지어와 아련한 유년기의 추억을 자극하면서 다시 히트쳤을때에서야 일부 제작자들은 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때때로 뉴비트는 Slo-beat, Nu Disco, Chug (비트를 만들 때 들리는 Chug-a-lug하는 소리에서 나온 단어이다. 인종차별적인 뉘앙스가 아니라), Dark Disco, Slow Techno 등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꽤나 긴 간극이 있었지만, 필자는 뉴비트가 다시 스테이지로 떠오르는 것이 기쁘다. EDM은 언제까지나 드롭-엔섬과 전개가 뻔히 보이는 구조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뉴비트는 정확하게 우리가 전자 음악에 요구하는 사항들을 만족시킨다 : 일어나서, 비트에 몸을 맡길 수 있는 것.


장르의 계보)

Industrial - Darkwave - EBM - New Beat

+ 이 글이 쓰인 시기는 2010년대로, 때마침 테크 하우스 등의 이전 장르들 중 일부가 다시 부흥하던 시기였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잘 몰?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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