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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o
Classic House, House, Jackin House
Scene / Period
House / 1980년대 중반
시카고 하우스(Chicago House)는 시카고 남부의 흑인 게이들에 의해 1980년에 탄생했으며, 이 가이드의 1/3이 하우스와 관련된 이유이자 여러분이 맨날 듣는 전자 음악의 90%가 하우스 계열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는 반박할 수 없다.
시카고 하우스의 이름은 웨어하우스(Warehouse)라 부르던 디스코 클럽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일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House는 "클럽"이나 "댄스" 음악의 총칭이 아니다.
이 가이드에서 하우스는 6개의 씬으로 쪼개지고, 총 30여 개의 하위 장르로 구분된다(수백 개 이상으로 볼 수도 있다).
전설에 의하면, 그 유명한 웨어하우스의 DJ 프랭키 너클즈(Frankie Knuckles)가 소울, 펑크, R&B, 이탈로디스코/하이 에너지, 록, 랩, 팝, 그리고 손에 잡히는 것이라면 뭐든지 섞어서 만든 결과물이 하우스라고 한다.
뉴욕 파라다이스 개러지(Paradise Garage)의 래리 레반(Larry Levan)의 경우처럼, 사람들은 너클즈의 세트를 "웨어하우스 음악(Warehouse music)" 혹은 "하우스 음악(house music)"이라고 불렀으나, warehouse music을 대문자 H를 쓰는 House music이라고 부르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따로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직 하우스 음악이 완성되기 전인 1983년에 너클즈는 웨어하우스를 떠난다. 그는 새로운 클럽 파워플랜트(Powerplant)를 열었고, 웨어하우스는 뮤직 박스(Music Box)로 이름을 바꾸고 다른 유명한 아티스트인 론 하디(Ron Hardy)를 영입했다. 그러나 "house music"이라는 명칭은 너클즈에게 따라다녔으며, 두 클럽은 곧 Electronic Dance mu-그러니까, 사람들이 춤을 추던 Electronic music의 성지가 된다.
데릭 메이(Derrick May)의 충고를 받아들여(전자 음악의 역사는 스타워즈처럼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프랭키 너클즈는 그의 세트와 음악 역사 자체를 영영 바꿔버릴 비장의 무기, "롤랜드 TR-909 드럼 머신"을 도입한다.
TR-808보다 덜 기계적이고 조금 더 따뜻해진 909는, 샘플 기반의 드럼 머신과 샘플러가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 합성된 소리들로 아날로드 드럼 머신을 만들고자 했던 롤랜드 사의 두 번째 시도였다. 너클즈는 909를 사용해서 그 중독적이고 모두를 난폭하게 만들었던 4-to-the-floor 그루브의 두꺼운 드럼 패턴을 플레이하는 모든 곡들에 깔았다.
909가 세상을 강타한 다른 중요한 요소는 맛있는 클랩(clap) 소리이다. 연속해서 배치하면, 클랩은 마치 누군가가 "Jack"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고, 이는 하우스 음악에 첫 번째 오디오 밈을 부여했다. 만약 하우스 음악에서 누군가가 짝짝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오리지널 시카고의 하우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픈식 릴 테이프로 리믹스하고 편집한 음악에 909를 깔아놓음으로써, 너클즈는 음악들이 서로 섞이며 영원히 반복되는, 기존의 음악을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창조했다.
더 이상 코러스, 브릿지, 보컬 등, 보편적인 '음악'의 구조에서 나오는 모든 파트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909와 반복되는 디스코 음악에서 그딴 건 필요하지 않았다. 코러스도, 브릿지도, 앤섬도, 드롭이나 브레이크 다운도 없었다. 여러분이 지금 듣는 그 부분이 바로 여러분이 기다리던 그 부분이다. 훅(hook)도 존재하지 않았다 - 모든 파트가 훅이었으니까. 이게 바로 하우스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다.
(하우스의 반복성이, 세 번째 마디에서 변형이 일어나고 1,2,4번째 마디가 동일한 AABA의 구조를 취하는 블루스 스탠자(Blues stanza)로부터 차용된것이라는 주장도 있긴 하다. 하지만 하우스는 첫 세 마디가 반복되고 네 번째 마디에서 변형이 일어나는 AAAB 구조를 갖고 있다. 적어도, 필자의 생각에는 그렇다는 뜻이다.)
액스터시(Ecstasy, MDMA라 불리는 흥분/환각/각성제)가 80년대에 시카고에 퍼졌다는 점도 별 영향이 없었으며, 마약은 끊임없이 쿵쿵쿵쿵거리며 절대 끝나지 않았던 음악과 함께 전파되었다. 왜냐하면 오리지널 시카고 하우스는 거칠고, 야성적이고, 진짜 중독적이었으며, 미니멀하고, 반복적이고, 우직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클러버들은 구식이거나 질이 낮은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그러한 점이 오히려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오늘날의 사람들이 이를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두가 하우스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정신적, 신체적, 영혼적인 것이다.
이 살아있는 라이브를 적절히 뽑아내서 음반에 담고자 하는 수요가 높았으므로, 시카고 하우스 프로듀서들이 스튜디오에서 트랙을 자를 때, 각 프로듀서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추가해서 판테온을 넓혔다. Farley "Jackmaster" Funk & Jessie Saunders는 곡을 Epic하게 만들었고, Larry Heard는 곡을 Deep 하게 만들었고, Steve "Silk" Hurly는 곡을 'jack'하게 만들었고, Marshall Jefferson은 피아노를 추가했고, Ron Hardy는 보컬(diva)을 추가했고, Fast Eddie는 랩을 추가했고, Phuture는 애시드(acid)를 추가했다.
시카고 하우스는 우리에게 건방진 디바(여성 보컬), 펑키한 베이스 라인, 피아노 필(Piano fill), 달콤한 게이의 독백, 애시드 라인, 고스펠 코러스, 그리고 어디에나 있는 909 킥을 선사했다.
또한 하우스 음악은 '가사'를 남겼다. 로큰롤(rock n roll) 이후로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장르는 없었다. 록이 "나는 록을 좋아해"라는 개인적인 모티프를 만들었다면, 하우스 음악은 사람들이 듣고 있는 것이 하우스 음악이라는 것을 까먹을까 봐 "이건 하우스 음악!"이라는 (혹은 "Chicago!"라는 무작위적인 콜 아웃) 일반적인 모티프를 만들었다.
1986년은 시카고 하우스가 게이 클럽을 벗어나서 레코드 차트에 올랐던 기념비적인 해이다. 1년 만에 이 장르는 해외로 전파된다. 그리고 1년 후에는 모두가 자신들의 하우스 음악을 만들어대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반복적인 패턴의 전자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해외에서는 성공적이었으나 정작 자기 본진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특히 북미에서. 지네 집 빼고 어디서나 유명함).
시카고 하우스는 성서의 야곱보다도 더 많은 자손들을 만들어냈고, 각 장르들은 이스라엘 지파들처럼 운명을 개척해 나갔다. 일부는 엄청 유명해져서 그래미 상이나 Teen Choice Awards(Fox에서 매년 중계하는 어워드)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일부는 본래의 클래식한 하우스와 너무 동떨어진 소리를 갖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 하우스는 너무나 만연해서 본래의 오리지널 시카고 하우스가 더 친숙하고, 덜 게이스럽고 덜 흑인 문화 같은 하위 장르들에게 밀려났다.
그렇다고 해서 시카고 하우스가 완전히 잊힌 고대의 유물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 역사는 잘 보존되어 왔고, 시카고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프로듀서들도 가끔씩 프랭키 너클즈를 추모하거나 경의를 표하는 제스처로 트랙을 낼 것이다.
https://www.mixcloud.com/Ishkur/the-ultimate-chicago-house-mix/
(하우스 음악이 하우스 음악과 시카고를 말하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보자)
Respeck knuckles.
장르의 계보)
Chicago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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