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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Funk (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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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Electrofunk, Electro Funk, Synth-Funk, Funktronica, Future Funk

Scene / Period

Urban / 1970년대 초반


펑크(Funk music)는 1970년대에 몇몇 흑인들이 망토를 두르고 신시사이저를 만지면서 우주와 엘프에 대해 노래하며 느릿느릿한 베이스라인을 연주하면서 시작되었다. 정말 멋진 음악이 아닐 수 없다.
이는 1970년대에 몇몇 백인들이 망토를 두르고 신시사이저를 만지면서 우주와 엘프에 대해 노래하면서 느릿느릿한 베이스라인을 연주하던 프로그래시브 락과 대조된다. 정말 쓰레기같은 음악이 아닐 수 없다.

이 가이드가 '모든 음악'이 아닌 '전자 음악' 가이드이므로, 여기서 관심있는 부분은 펑크의 신디사이저와 퍼즈 박스, 가끔씩 사용되었던 보코더이지, 치킨 스크래치* 기타 사운드나 와와(wah wah)거리는 그루브가 아니다.
치킨 스크래치 기타 리프와 와와거리는 그루브가 펑크가 아니란 것은 아니다 - 사실 대부분의 펑크가 그러하다. 그러나 필자가 펑크의 어쿠스틱한 측면을 사랑하는만큼, 여기서는 다루지 않을 것이다. 이 가이드는 오직 '일렉트로닉 펑크'만을 다룬다.

Patrick Gleeson과 Herbie Hancock가 무그 모듈러로 뭔가를 하고 있다.

일렉트로닉 펑크는 ARP나, Yamaha나, Sequential CircuitsKorg로부터 시작된것이 아니므로 무그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동시대의 프로그래시브 락이 그러했듯이, 펑크 음악가들은 (재즈, 소울, R&B 역시 마찬가지였다) 언제나 새로운 소리와 텍스쳐, 특히 펑키(Funky)한 무언가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백인들이 신디사이저를 막 남발해대는 동안, 흑인들은 신디사이저를 "Jamming on the one('하나'에 끼어넣기)"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 그 말인 즉슨, 모든 마디의 첫 번째 비트에 악기가 강하게 등장한다는 뜻이다. 이는 모든 펑크 음악의 기본이며, Bootsy의 영상으로 나머지 설명을 대신하겠다 :

Jammin on the one

전자 음악은 한 번도 펑키한 적이 없었다. 누군가가 전자 음악을 펑키하게 만들기로 마음먹었을 때, 시공간이 어떻게 뒤틀릴지 모르니 말이다. 만약 우주모함이 쳐들어오면 어캄? 굽 높은 구두나 별 모양 네온 선글라스가 우릴 지켜줄 수 있음? 서로 상반되는 가치관을 계속해서 강요하는 신세계 질서에 어떻게 반응해야함? 지붕이 찢어지면 어캄? 아니면 불이 날 수도 있지 않음??
알고보니 펑크는 유럽 백인들의 이상한 아방가르드적인 실험 이후, 전자 음악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일 중 하나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흑인이 븅같은 음악으로부터 인류를 구했다.

필자는 Ohio PlayersThe Funky Worm를 만들 때, 특별히 중요한 무언가를 시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노래 자체는 꽤 이상하다. 그러나 45초 이후에 뭔가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 : 키보드리스트 Junie Morrison가 비장의 무기, Arp Pro Soloist를 꺼내들었다.

Funky Worm에 등장한 Arp Pro Soloist의 소리

이 소리는 이상하고 불쾌하면서도 꽤나 펑키해서, 20년 후에 Westcoast G-Funk의 특별한 재료로 사용된다. 아마 드럼 브레이크나 보컬을 제외하면 가장 널리 알려진 펑크 샘플이지 않을까 싶다.
이 시점 이후로 펑크는 초기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영광스러운 기회를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비록 초기 신디사이저가  불완전하고 다루기도 어려우며, 툭 하면 본래 음에서 벗어나고 싱크에서 벗어난다는 문제점도 있었지만서도. 이는 엄청 멀리 나가거나 빠르게 가지는 못하고 도로 한 켠에 있을 뿐이지만,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인상깊은 그런 차를 새로 뽑은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1970년대의 펑크 밴드는 20명 혹은 그 이상의 멤버들이 한 번에 무대에 서는 대형 앙상블 그룹이었다. 신디사이저는 녹음 과정을 더 간단하고 더 싸게 만들어주었다. 신디사이저로 관악기/현악기 부분 대체할 수 있는데, 굳이 사람을 고용해야할까? 또한, 관악기/현악기는 이미 백인들의 상업적인 디스코에 넘쳐나는 상태였으므로, 흑인들의 펑크는 이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어했다.

1980년대에, 전자 기기는 펑크를 일렉트로펑크(Electrofunk), 혹은 신스-펑크(Synth-punk)로 발전시켰다. 기술적으로는 일렉트로(Electro)보다 선행한 장르였으나, Afrika Bambaataa가 대중에게 일렉트로를 소개하기 전 까지는 그 이름을 갖지 못했다.
1970년대의 펑크가 지겹고 느릿한 사이키델릭(Psychedelic)의 바이브, 터무니 없는 의상, 잼 밴드의 공연으로 정의되었다면, 1980년대의 펑크는 더 타이트하고, 수준높고, 의상도 더 괜찮고 집중되었다. 1980년대의 모든 것들이 그러하였듯이, 히피보다는 여피(yuppies)에 가까워졌다.

사람들이 Future Punk니 Post Punk니 Nu Funk니 심지어 Funktronica같은 이상한 이름들을 계속해서 붙이는 것을 보면, 펑크는 당연하게도 여전히 우리 근처에 존재하는 장르이다 (어떤 멍청한 이유 때문인지 5년마다 새로운 이름을 안붙이면 안되나보다). 그리고 하우스, 힙합, 얼번(Urban/Black Contemporary), 일렉트로 등의 다른 씬들에서 펑크의 아이디어를 훔쳐가는것을 보면, 진짜 펑크는 영원할 것이다. 근본으로 돌아오는 것은 절대로 잘못될 수가 없다.

Sesame Street의 엔딩 크레딧인 Funky Chimes는 필자가 첫 번째로 사랑에 빠진 곡이다. 따라서 펑크와 필자는 꽤 오랜 시간 함께 해왔다고 볼 수 있다.

장르의 계보)

Soundtrack - Moog - Funk

* 치킨 스크래치 기타 리프 (Chicken Scratch Guitar Riff) :
간혹 가벼운 락 등에서 들리는 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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