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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Hardcore (하드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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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Gabber, Gabba, Nu Style Gabber, Doomcore, Terrorcore, Metalcore, Deathcore

Scene / Period

 Hardcore / 1990년대 초반


 하드코어(Hardcore)는 레이브를 다른 경지로 가져다놓았다. 더 harder한 방향으로. 아마 단단한 코어 레벨(Hard Core Level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 모든 일은 논리적으로 전개되었다. 하드코어는 디트로이트 테크노(Detroit Techno)가 영국에서 잘못 해석당한 결과물인 블립 테크노(Bleep Techno)가 강렬해진 유로 테크노(Euro Techno)가 강렬해진 레이브(Rave)가 강렬해진 결과물이다. 영향을 준 장르들이 더 있겠지만, 큰 줄기는 그러하다. 우리는 이를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 모두가 매 주마다 뭔가 더 강렬해지고 공격적인 결과물을 들고왔던 것이다. 
 이 놀라운 일은 모두 같은 연도에 일어났다. 벨기에가 팡파레와 후버(hoover)를 남발하고, 네덜란드에서 비트에 중점을 두고 909 킥드럼을 오버클립시키고 이펙트 프로세서나 기타 디스토션 페달을 거치게 하면서, 원래의 킥드럼의 소리가 어때야하는지따위 무시하고 킥을 크런치(crunchy, 바삭바삭한 느낌, 들어보면 바로 알듯)하게 바꿔놓았다. 
 하드코어는 레이브의 최종 진화형태이다. 1992년의 구호는 "Hardcore! U Know The Score!"였고, 이는 1992년 당시 발매되었던 모든 하드코어 컴필레이션의 캐치프레이즈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니까 무슨 스코어? 뭐 최근 하키 게임같은거?

 그 결과물은 개버(Gabber) 혹은 Gabba (네덜란드 언어로 "친구")였다. 이는 크런치한 909킥을 180BPM에서 사용했으므로, 테크노나 하드 테크노라고 부르기엔 너무 빨랐기에 그냥 하드코어라고 불렀다.
 자연스럽게 하드코어는 불미스러운 인간들, 그러니까 스킨헤드, 훌리건, 깡패, 그리고 존만한 찐따들을 끌어당겼다. 진지하게, 하드코어는 남자답지 못하다. 마치 Panter의 가사나 Anal Cunt처럼 충격적인 이름을 택하려했던 펑크 밴드의 이름처럼 너무 강렬해서 진부하게 들릴 정도이다.

 항상 네덜란드가 무언가를 만화처럼 극단적으로 끌고가면, 어설픈 패러디가 되어버린다. 걔들은 뇌절이 뭔지를 모르거든.

하드코어를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은 적당히 까는 것이다. 마치 규제가 완화된 중서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에서 음반점들이 다시 내기 시작한 이 광고처럼.

 하드코어가 온전히 네덜란드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네덜란드가 중심지이긴 했다. Drop Bass Network가 하드코어를 전파시킨 뉴욕과 특히 중서부 지역(주로 밀워키)에도 다양한 하드코어 씬이 있었다. 여러분도 어떤 음악이 '네덜란드스러운가? = 븅신같은가?'라는 기준으로 미국산 하드코어를 구별해낼 수 있다.
 
 하드코어는 골치아픈 음악이다. 약간만 듣거나, 특히 넘쳐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피크 타임동안 제자리에서 방방 뛰고 싶을 때(포고 댄스라고도 알려져있는데, 전자 음악에서는 헤드뱅잉에 해당한다) 가장 좋다. 하지만 밤 새도록 혹은 주말 내내 듣기에는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다.
 만약 하드코어만큼 유명한 게 있다면, 아마 플래시 영상으로서는 최초의 인터넷 밈에 해당했던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 Zero Wing과 세가 제네시스 게임의 신랄한 엉어실력이 있겠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참조

아마 개버 비트에 칩튠이 얹혀졌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하드코어에는 엄청나게 많은 하위 장르들이 있다 -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냥 대충 만든 것 같다 : Doomcore, Evilcore, Horrorcore, Deathcore, Terrorcore, Analcore, Awfulcore, Shitecore, Corecore,  Futurecore, Casiocore, Punkcore, Metalcore, Fartcore, Applecore, Marinecore, Gabbercore, 그리고 Nu Style Gabber 까지.
 
 사실, 뉴 스타일 개버(Nu Style Gabber)는 꽤 괜찮다. 1990년도 후반에 개버의 느려진 버전(180대신 160bpm)으로, 더 두껍고 왜곡된 킥드럼으로 인기를 끌었다. 드럼이 너무 두터워서 "THUNG THUNG THUNG THUNG"소리보다는 bouncy한 효과음을 추가해서 "THOING THOING THOING THOING"처럼 들리게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본래의 하드코어보다 더 이상하게 만들어놨다고 할 수 있다. 반복하자면, 적당한 수준에서 그만둘 줄 모르는 네덜란드 애들이 문제다. 여러분이 아이스크림을 원한다 했을 때, 그릇 한 가득 얼린 설탕을 줄 놈들이다.
 
 뉴 스타일 개버는 그 이후로 하드코어 씬을 지배했지만, 최근에는 하드 스타일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느려져서 합쳐지는 분위기이다. 이는 꽤 호재인데, 왜냐하면 같은 네덜란드 프로듀서들로부터 두 장르가 시작되었고, 같은 네덜란드 얼간이들만 그 둘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DJ나 청중이나, 두 장르에 있어서는 차이점이 거의 없다.
 
 당연히 하드코어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며,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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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
이 밈은 1990년대 말에 시작된 밈으로, 세가의 비디오 게임 Zero Wing의 악명높은 영문법을 까는 밈이었다.
위키의 내용을 참조하자면,
 
[적절한 번역]
Engineer : "It appears someone has planted explosives"
Operator : "Incoming visual on the main screen."
CATS: "With the help of Federation government forces, CATS has taken all of your bases. Treasure what little time you have left to live..."
Captain: "We're counting on you, ZIG!! May there be hope for our future…"
 
[일본식 엉어(engrish) 번역]
Mechanic: Somebody set up us the bomb.
Operator: Main screen turn on.
CATS: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 You have no chance to survive make your time.
Captain: Move 'ZIG'. For great justice.
 
그냥 대환장 파티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우리의 앞날에 희망이 있기를"이 "위대한 정의를 위하여"로 바뀌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밈은 테크노 밴드 Laziest Men on Mars의 파트 타임 DJ가 여기서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라는 대사를 인용하여 만든 음악에 여러 짤방들을 모아놓은 영상이 Something Awful에 올라오게 되면서 2001년에 크게 알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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