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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Trance (트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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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Trance

Scene / Period

 Trance / 1990년대 초


 트랜스(Trance)는 테크노 다음으로 잘못 사용되는 음악 장르이다. 만약 필자가 여러분에게 최고의 트랜스 DJ들을 읊어보라 한다면, 아마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1) 여러분에게 "최고의 트랜스 DJ"라는 개념이 없을 것이고, 2) HarthouseEye Q's나 초기의 트랜스 비닐 레코드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은 여전히 실제 트랜스 DJ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마 진짜 트랜스가 무엇인지도 모를 것이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트랜스는 무엇이고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필자가 최대한 정확히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트랜스는 80 후반 90 초반 독일 EBM에서 시작되었고, 1991년 MFS Record의 Mark Reeder가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가 1993년 다큐멘터리에서 트랜스 씬에 대해 직접 언급한 내용을 토대로 알 수 있다.

처음으로 들리는 음악은 "트랜스의 좋은 예시"인 Secret Knowledge - Sugar Daddy이다.

 

 '트랜스'라는 단어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 여러 장르로 찢어져서 세간의 인식을 망치기 전의, 독일과 영국(그리고 소수지만 미국)에서 짧은 시간동안에 존재했던 그 음악들에만 사용할 수 있다. 오직 여기에만 Trance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

 

 트랜스의 철학은 많은 요소들과 레이어들이 서로 얽혀있고, 이들이 메트로놈처럼 무한히 반복되는 비트를 따라가는 것이다. 

 

 초창기의 많은 전자 음악들이, 그리고 훌륭한 모든 전자 음악들이 그러했듯이, 트랜스는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빌려오되 그놈의 벌스-브릿지-코러스라는 팝송의 틀을 사용하지 않았다. 훌륭한 DJ의 손에서, 트랜스는 하나의 길고, 흔들리지 않는, 그리고 밤새도록 끊나지 않는 음악이 될 수 있었다. 하나의 신스가 아르페지오를 연주하고 그걸 페이저(Phaser)가 훑고 지나가는 것, 그것만 있으면 된다.

 

 그게 곧 트랜스가 훅이나 멜로디, 앤섬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브레이크 다운이 없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 요소들이 적당한 선 이상으로 트랜스를 장악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트랜스는 딱 자기 이름값을 할 때, 즉 "여러분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때(Entrances you)"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 그것 외로, 여러분이 DJ에게 환호성을 지르게 한다던가 팔을 치켜들게 하는 등의 행위를 하게 만든다면 그건 그냥 좆같은것이다.

 

 안타깝게도, 비평가들과 역사학자들은 비슷한 성질의 곡들을 특정 미디어에서 찾아놓고는 그걸 장르로 묶고, 시간을 되돌려가며 비슷한 곡들을 그 장르에 편입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그 시대의 그 누구도 그렇게 부르지 않았더라도 말이다.

 

 이는 책이나 영화같은 곳에서 자주 일어나지만(예를 들어, 어떤 MPDG이 2007년에 만들어졌다면, 그들은 50년 전의 Audrey Hepburn 영화에서도 같은 개념을 찾으려 할 것이다), 음악에서도 종종 일어난다. 그리고 전자 음악의 경우에는, 특히 트랜스에서 자주 일어났다.

 

 지오르지오 모로더의 신스 라인에서부터 Liaisons Dangereuses, Pink Floyd - On The Run와 같은 실험적인 미니멀리즘 곡, 심지어 트랜스의 선구자인 Psychic TV나 The KLF의 곡들에 이르기까지, 프로토-트랜스(proto-trance)나 트랜스에 굉장한 영향을 주었다는 곡들이 많다. 하지만 이것들 중 그 무엇도 진짜 트랜스는 아니다.

 

 또한 꾸준하게도, 음악 잡지들이나 팬들 사이에서는 어떤 아티스트가 트랜스라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려 한다. 비록 Ferry Corsten의 일렉트로 하우스나, Armin이 시도했던 무슨 멍청한 짓거리나, Tiesto가 Trouse를 만드려고 시도했던 안타까운 결과물처럼, 그들이 초기 트랜스로부터 오랜 시간 흐른 후에 나타나서는 원래의 트랜스가 어땠는지는 별 관심도 없이 오늘날 트랜스를 만들고 있으니까.

 

이것이 아티스트들을 록스타처럼 따라다니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여러분은 트랜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트랜스를 듣는 것이지, 트랜스 음악을 만든 누군가를 숭배하기 위해서 듣는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옷가게나 마트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트랜스의 희석된 후손들(유로 트랜스보컬 트랜스)이 존재한다. 물론, 얘들도 진짜 트랜스는 아니다. 트랜스라는 장르는 이따구가 아니다. Ferry, Armin, Tiesto 역시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The Ultimate Trance Mix)

진정한 트랜스가 어떤 소리인지 감상해보아라.

 

 트랜스라는 컨셉은 너무 모호해서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다. 전자 음악에서, 보통 네덜란드가 뭔가를 하려고 하면 엿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트랜스의 후손인 프로그레시브 트랜스, 하드 댄스, 싸이 트랜스, 유로 트랜스는 모두 제각각의 방법으로 트랜스라는 이름을 팔아먹었다.

 

 필자는 1994년 이후의 곡들은 순수한 트랜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몇몇 예외들도 있긴 하지만, 보통 모든 트랜스 음악들은 90년대 이후에 상업적인 팝송처럼 바뀌어버렸다. 그리고 이 모든건 Oakenfold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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