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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UK Techno
Scene / Period
Techno / 1980년대 후반
블립 테크노(Bleep Techno)는 디트로이트 테크노를 만들고자 했던 영국의 훌륭한 시도이다.
레이브가 영국의 교외지역에서 매우 사납게 발생했던지라, 1990년에는 공공장소에서의 민폐 행위로 간주되었다. 이동하는 파티들은 수 시간 내의 거리 어디서든지 열렸고, 수 천명의 사람들은 예고 없이 농장에 들이닥쳐서 마치 플래시 몹처럼 디트로이트 테크노와 시카고 하우스 음반을 (물론 마약도 포함해서) 틀어대면서 밤새도록 춤추며 놀았다.
이 파티들은 때때로 몇 일간 이어졌고, 경찰들이 그걸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없었다 (엄청나게 많은 수갑이 없었더라면 말이다. 이게 바로 영국이다. 경찰들은 총을 들고 다니지 않고, 호루라기와 볼러 모자를 쓰고 다닌다). UK씬은 머지않아 디트로이트, 시카고, 뉴욕 등지에서 매주마다 비싼 음반들을 수입하기보다는 직접 이 음악들을 만드려고 시도하였다. 그렇게 집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디트로이트 테크노는 UK 테크노라고도 불리지만, 속된 말로 부르는 Bleep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아마도 Model 500 - No UFO's의 소리를 베끼고자 했던 그들의 같잖은 시도를 칭하는 말일 것이다.
아마도 영국애들이 디트로이트로부터 가져온 것은 딱 하나인 것 같다 : 미래적인 효과음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다. 빕(beeps)거리고 붑(boops) 거리고 즵(zip) 거리고 블립(blip) 거리고 스타트랙의 잽(zaps)하는 소리와 R2D2의 트윗(tweets)과 스페이스볼의 레이더에서 나오는 블립(bleep) 스윕(sweep) 크립(creep) 거리는 소리들이 있다.
필자는 그들이 808 카우벨(cowbell) 소리도 모방하려 시도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데, 왜냐하면 UK 테크노(와 그 당시 유럽의 음악들)는 TR-808 드럼머신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린드럼을, 하우스는 TR-909를 사용했지만, 808은 미국에서와 달리 유럽에서는 별 관심을 받지 못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 인종차별적인 이유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만약 1988년의 레이브를 "애시드 하우스" 시대라고 한다면, MDMA에 잔뜩 흥분한 죽순이들이 세라토닌이 사라지고 도파닌이 불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던 1989년의 레이브는 "테크노" 시대이다.
따라서, 음악은 점점 강력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했으며, 1~2년도 지나지 않아 영국에서만 다섯 개의 씬들이 새롭게 탄생한다 : 레이브/하드코어, 드럼 앤 베이스, 브레이크비트, 프로그레시브, IDM. 마치 비틀스의 Help!에서 Dr.Pepper까지의 1년 반의 시간과도 같았다. 일렉트로니카의 팬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겠지만, UK 음악 평론가들과 전자 음악에게는 더 특별한 시기였다.
필자는 적어도 영국의 음악 작가중 누군가는 이 시기를 자랑해 댈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영국의 음악 작가들은 영광스러운 영국 음악과 그것이 인류에 미친 지대한 영향력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이런 작가를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를 Simon Reynolds라고 부르자 - 전자 음악계의 빌 월튼과도 같다. 그의 절충적인 관점과 멋대로 해석한 사실들을 가끔은 들어볼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냥 입좀 다물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Amorphous Androgynous, Indo Tribe, Mental Cube, Smart Systems, The Future Sound of London와 같이, 초기의 레이브 씬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가들은 블립 테크노 시기에 등장했다.
블립 테크노는 아티스트들이 진짜 테크노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전의 짧은 시간 동안에만 잠시 존재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문제점을 고쳐서 디트로이트의 소리로 돌아가기보다는, 더 강렬한 레이브로 방향을 틀어버렸다. 문제를 덮어두기 위해 더 큰 문제를 만들어버린 꼴이었으나, 그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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