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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Experimental Rock
Scene / Period
Industrial/ 1970년대 후반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씬과 장르는 현상태를 뒤집으려 하는 음악이다.
인더스트리얼은 1970년대 후반, 초기 펑크의 반문화적인(대상은 모르겠지만 일단 사회를 까는) 소리와 함께 등장했다. 그러나 펑크가 무정부상태를 옹호하면서 다 때려 부수기만 했다면, 인더스트리얼은 지성 있고 예술성이 있으면서 저 짓거리를 같이 했다. 펑크는 도발적이기 위해 도발적인 형태였다. 인더스트리얼은 도발적인 이유가 있었다 - 그 이유로부터 만들어졌다.
비유를 해보자. 만약 여러분이 타투(tattoos)를 싫어한다면, 펑크는 다른 문신을 하나 더 새기면서 여러분을 짜증나게짜증 나게 하겠지만, 인더스트리얼은 타투가 얼마나 귀중한 예술 작품인지를, 그리고 여전히 여러분을 짜증나게는 하겠지만 적어도 악의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설득하려 한다는 느낌이다.
엄청난 양의 레퍼런스(references)와 영향들이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인더스트리얼은 일차적으로 인간-외계인의 혼종인 Genesis Breyer P-Orridge로부터 기원하였다. 이전에는 Genesis P-Orridge로 알려진 그들은, 그들의 수 십년에 달하는 커리어동안 매번 우리에게 은하계 너머의 소리들을 끄집어내서 들려주었다.
P-Orridge와 그(녀)의 레이블 Industrial Records는 자신들의 소리에 이름을 붙였고, 그(녀)의 밴드 Throbbing Gristle는 그 소리를 만들었다.
인더스트리얼의 컨셉은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모든 소리가 말이다. 그리고 이 소리들은 딱히 리드미컬할 필요도 없었다. 사실, 오히려 리드미컬하지 않아야 좋았다. Throbbing Gristle는 심지어 드러머가 없는 밴드로도 유명했다. 모든 드러머들은 항상 패턴/그루브와 함께하였고, 밴드는 그게 너무 제한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음악은 정상적인 음악이 지켜야 할 규칙과 제약을 벗어나야만 했다. 이건 Bjork가 "everything is music"라는 모티브를 만들기 수십 년 전의 일이었다.
사실 이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프랑스의 실험주의자들, 독일의 미래주의자들과 디트로이트의 자동화 공장의 노동자들 역시 무작위적인 소리들로 음악을 만들려는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Throbbing Gristle와 Industrial Records는 훨씬 유니크한 방식으로 - 포스트 펑크 예술의 스턴트 테러리즘, 행동주의, 하층민들의 타락, 사회와 권위에 대한 반항, 대처/레이건 시대가 시작되고, 노동자 계층이 전쟁 이후부터 악질적인 자본주의자들에 의해 쥐어짜이는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태어났다. 실제로 온갖 광고들이 난무하던 80년대만큼 인더스트리얼이 흥할 수 있는 시대는 없었다. 모든 것들은 반대되는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구상 음악(Musique Concrete)과 실험 음악(Experimental)이 국지적이고 이상하고 실제로 그 누구도 매료시키지 못했다는 점과 달리, 인더스트리얼은 이상성욕자, LGBTQ, 보헤미안 예술 수집가들, 정치적 일탈자들(마르크스주의자, 무정부주의자, 파시스트를 비롯하여 20세기에서 밀려난 사상들)같은 사회의 하류 계층들로부터 호응을 끌어냈다.
인더스트리얼 음악은 정치적/음악적인 표현이었다. 그들은 음악의 규칙 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사회의 규칙도 해체하려 하였다. 특히 자신들이 사회의 규범에 맞지 않거나, 사회가 자신들을 적대하고 있음을 깨닫는 사람들이 이 사상에 이끌렸다. 펑크족, 고딕족, 리벳헤드족, 가출자, 트랜스젠더, 신체 개조자들, 마약 중독자들과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은 "문명의 파괴자"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그들을 시장에서 거의 고려되지 않았고, 적절한 문화적 인구 통계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즉, 정치적으로 끌어들이기에는 너무 극단적이지만, 상업적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은 집단이었다.
여러분이 이 씬에 참여하기 위해 사회적으로부터 버림받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이 씬이 버림받은 자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언제까지나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들을 위한 집으로 남아있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 보잘것 없는 시작 -- 펑크처럼 시스템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일상적인 거절로부터 시작된 -- 인더스트리얼은 음악적인 노력으로 아방가르적이고, 섬뜩하고 어두운 분위기와 거부할 수 없이 빠져드는 디스토션/노이즈에 대한 템플릿을 확립했다.
인더스트리얼은 엄청난 규모와 영향력의 일제사격의 시작이었고, 음악뿐 아니라 미술, 패션, 생활 방식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공해 주었다. 가끔은 좋기도 하지만, 가끔은 (워낙 이상한 것들로 가득 차있는 장르다 보니) 이상하기도 하였지만.
여러분은 이 음악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걔들이 뭐하는지 관심 끄고 살아도 되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인더스트리 음악의 영향력을 거부해서는 안된다. 아이디어는 오늘날에도 수십개의 장르들과 수 백개의 하위장르들을 통해 살아있으니까.
그래도 여전히 끔찍한 소리인건 맞다고 생각한다.
장르의 계보)
Experimental - Musique Concrete - Collage, Noise - Industrial
+ 지난 글에서는 마약 종류가 괴롭히더니, 이번에는 별별 사상들이 나열되었다.
post-punk art stunt terrorism)
포스트 펑크 : 1970년대 후반, 펑크가 한창 인기를 끌 때 등장한 장르. 크라우트 록, 디스코, 덥 기법을 비롯한 여러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했던 장르이다. 그리고 원글을 쓴 작가는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추가로, 대충 레이건 시대에 대한 평가는 킹갓위키를 참고할 것.
street activism, lower class degradation, rejection of society and authority, Thatcher/Reagan era loomed and the working classes saw their idyllic post-war way of life squeezed by predatory Capitalism...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냥 당시 양극화가 심해지고 약자들이 살아남기 더욱 힘들어지자 여기저기서 문제가 많았구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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