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Synth Music
Scene / Period
Pioneers / 1960년대 중반
* 해당 글에 등장하는 무그(Moog)는 무그 신시사이저, 혹은 무그 신시사이저를 개발한 로버트 무그(Robert Moog)와 그의 회사(Moog Music)를 의미한다. 맥락상 알잘딱하게 이해하자 ㅁㄴㅇㄹ
무그(Moog) 음악는 무그로 만들어진 음악들이다. 아니면, 무그에 의해서 만들어진 음악이다. 그리고 무그가 들어가는 유일한 음악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그가 무엇인가? 대충 이렇게 생긴 거다 :
무그 모듈러는 방보다 작은 최초의 신디사이저였다. 만약 여러분이 다양한 웨이브폼(Waveform), 증폭기(Amplifier), 진폭기(OSC), 필터(Filter) 같은 게 필요하지 않다면, 이 모든 장비를 구매해야 할 필요도 없었다. 결국에는 다 필요하겠지만.
음악을 만드는 것 보다 장비를 만지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배열된 모든 모듈러를 커스텀할 수도 있다. 무그를 사용하는 건 마치 독창적인 마법을 구사하는 것과 같다 : 필요한 재료들을 모으는데 그걸로 듀얼을 하진 않는 느낌?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톡형 디자인 모델을 더 구매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선택은 때때로 골칫거리이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돌아가서 보이는 노브, 다이얼, 플러그를 한번 세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무그 모듈러는 어떤 열성적인 젊은 음악가(Wendy Carlos)가 무그의 모든 부속품들을 사서 이것저것 해보고 (엔빌로프나 필터 뱅크 등의) 개선안을 보내줄 때 까지 몇 년간 부진한 판매를 기록했다.
무그는 Wendy의 의견들을 조언으로 받아들였고, 둘은 긴밀한 사이를 유지했다. Wendy는 그녀의 스튜디오를 차리고, 바흐의 곡들을 무그로 재현해서 그 가치를 보여주기를 원했다. 바흐의 음악이 실내악/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되었고, 무그가 한 번에 한 음만 연주할 수 있었다는 점(Monophonic, 모노포닉)을 고려해 보면 꽤나 야심 찬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은 성공적이었고, 결과물은 수백만 장이나 팔렸다.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Vintage Synthesizers에서 발췌한 Robert의 말을 인용하도록 하겠다.
"... 하지만 (위 앨범이) 발매된 후, 이게 팬들을 강타했다. 1969년에는 모든 작곡가들이 개인 무그를 소유했었다. 우리는 CBS, NBC, Elektra 등의 여러 곳에서 주문을 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거랑 저거랑 주세요'가 아니라 '일단 있는거 다 보내주세요'라고 주문했고, Carlos가 그랬듯이 돈을 벌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여러분께 몇몇 결과물을 들려드릴 수도 있다. 몇몇은 여전히 살아있으나, 대부분은 기회주의적이고, 냉소적이고, 부적절한 음악들이었다 : 대충 그룹 하나 앉혀다 놓고 스트링스랑 관악기, 보컬이랑 석어 놓고 신시사이저로 멜로디 라인을 만들어서 얹었을 뿐이다. 이게 69년도에 있었던 일이다."
그들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Carlos의 새로운 시도는 이 하나의 악기에만 의존하는 여러 장르들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당연히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든 사람들은 없었다. 전자 음악의 역사에서 이런 일이 한 번만 있었던 것은 아니긴 하다 (Acid의 303,라가 정글의 아멘 브레이크를 참고). 뭔가가 좀 커진다 싶으면, 기회주의자들과 싸구려 모방꾼들이 그 성공에 편승하려 한다.
똥같은 무그 음악을 만들기 위해 무그 신시사이저를 구매하려는 사람들 덕분에, 그리고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1971년 무그는 Minimoog라는 포터블 사이즈의 무그를 출시했다 - 모듈레이터와 패치들과 쓸데없는 쓰레기들이 간략화된 버전이다.
특히, 프로그레시브 락에서 관객들을 어떻게 하면 참신하게 재울 수 있을지나 고민하는 키보드리스트들이 이 포터블 버전을 자주 사용했다.
미니 무그가 잠시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70년대 중반에는 아프(Arp), 야마하, 롤랜드, 코르그(Korg)와 같은 수십 개의 다른 신시사이저 제조사들이 훨씬 유용한 제품들을 쏟아냈고, 무그의 제품들은 이미 시장 경쟁력이 뒤떨어진 상태였다.
무그는 더 새롭고, 낫고, 작은 신디사이저들이 시장에 나타나면서 사라졌지만, 1960년대의 짧은 시간 동안에는 무그가 전자 음악을 지배하던 시절이었다.(왜냐하면 무그만 그때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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