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럼 앤 베이스이다.
정말 많은 하위 장르들이 존재하는 영역이므로, 아마 덥스텝처럼 적당히 쓰다가
한번에 묶어서 다 소개해버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일단 한 가지만 언급하고 시작하자.
드럼 앤 베이스를 장르가 아니라, 장르들의 집합인 "씬(Scene)"으로 보자.
그 안에 정글도 있고~ 리퀴드도 잇고~ 재즈 스텝도 있고~ 테크 스텝도 있고~ 암튼 그런거다ㅇㅇ
시장에 가야 딸기도 있고 바나나도 있고 수박도 있는 것이지, 수박이 시장은 아니잖아??
[ Drum and Bass Scene의 탄생 과정 ]
드럼 앤 베이스는 약칭 디엔비(DnB)라고 하기도 한다. (무슨 법무법인 이름인줄;;)
이 씬의 전신은 정글(Jungle)이다.
잠깐,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정리해보자.
1.
80년대 말, 영국은 미국으로부터 여러 문화들을 수입해왔다.
하우스 음악이라던지, 테크노라던지, 애시드 하우스라던지, DIY(Do it yourself) 문화라던지.
내 생각에는, 분명 저 DIY 뒤에는 (if you're HOXY...)가 붙었을 것이다.
HOXY... 돈이 없으신가요??
아니면... 미국 놈들의 음반을 계속 사주는게 꼬우신가요??
꼬우면... 아시죠??
정말 꼬와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영국에서는 미국의 신문물(?)을 기반으로 이런 저런 시도를 하게 된다.
그 결과, 레이브 열풍과 엑스터시 열풍(?)은 90년대에 EDM의 폭발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진다.
2.
88년은 애시드, 89년은 테크노의 시대였다.
그리고 90년대로 넘어왔다.
어떤 곡이 정확한 시초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4-to-the-floor 드럼 비트에,
브레이크 비트를 얹을 기똥찬(?) 발상을 해낸다.
그리고 여기에 온갖 좋은 장르들(*주의 : 주관적임)을 덧붙인 결과,
브레이크비트 하드코어(Breakbeat hardcore)라는 짬뽕 장르가 탄생한다.
근데 짬뽕(뿐 아니라 모든 음식들)의 특징이 뭘까.
뭐든, 많이 먹으면 질린다.
브레이크비트 하드코어는 불과 3년만에 여러 장르들로 쪼개지게 되는데,
가장 주목해야할 장르들은 "Darkcore", "Jungle", "Happy Hardcore" 되시겠다.
이 중에서 정글(Jungle)은 4-on-the-floor의 드럼 패턴과 해피해피/업리프팅 요소들이 빠진 후,
빠른 브레이크 비트와 하드코어의 거친 느낌 + 레게 사운드의 상당히 폭력적인 장르였다.
초기에는 아멘 브레이크 or 아멘 브레이크의 변형 or 아멘 브레이크의 변형의 변형이 메인이 되는 장르였으나,
어느 기점부터 "거 굳이 그거 써야하나?"라며, 아멘 브레이크로부터의 의존성을 벗어던졌다.
초기 정글은 이후, 드디어 오늘의 주제인 드럼 앤 베이스 씬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이 둘을 갈라놓은 것일까?
사실, 초기 정글이냐 현대 정글이냐의 차이 정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1. 아멘 브레이크의 의존에서 벗어나 투 스텝으로의 도입
2. (경우에 따라) 멜로딕한 요소의 도입
3. 샘플러 기반(정글)에서 신디사이저 기반(DnB)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에 하위 장르들을 다루면서 한 번씩은 언급될 것 같으니 여기까지만 하겠다.
[ 장르의 구분 ]
초기 정글 이후를 어떻게 나누느냐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복잡한 문제이다.
반은 농담 반은 진심으로, "아멘 브레이크가 곡을 지배하면 초기 정글, 아니면 DnB"로 구분해도 되기는 하지만?
어떻게 분류를 하던간에 팬층으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것은 자명하고?
애초에 본인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만큼 이 장르에 대해 조예가 깊지도 않으므로?
일단 다음의 사진을 한 장 첨부하겠다.
그리고, 나무위키의 분류도 첨부하겠다 (이런 분야는 공식 위키보다 신뢰가 간다).
참고로, en위키에서는 DnB를 Mainline, Light, Heavy 3갈래로 나눈 후,
앞서 나무위키에서 "정글"로 분류한 장르들도 이 세 카테고리에 나누어 담았다.
아마 Heavy DnB가 정글을 모두 먹은 것 같지만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에 정보가 추가될 때 마다 업데이트를 하겠다.
결국 "후대 정글"과 "드럼 앤 베이스 씬"을 통합할거냐 말거냐, 아니면 더 쪼갤거냐의 문제같은데,
일단 본인은 그렇게 엄격하게 나눌 의지가 없으므로?
그냥 전부 싸잡아서 DnB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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