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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LEGACY] EDM 장르

[EDM] #35. DnB의 하위 장르들 -(1) : Mainline Drum and B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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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걸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굉장히 난처했는데,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였다.
위키가 나눠둔 대로 하면 되는거 아니갔어?
그런 의미로, 오늘은 그 중 한 묶음인 "Mainline Drum and Bass"이다.
이 친구들은 (EDM이 마이너하지만 그나마) 대중적이고, 널리 사랑받는 장르라 할 수 있겠다.


[목차]

1. 라가 정글 (Ragga Jungle) & 라가 드럼 앤 베이스 (Ragga DnB)
2. 점프업 & 클라운 스텝 (Jump-up & Clownstep)
3. 드럼스텝 (Drumstep)
4. 드릴 앤 베이스 (Drill and Bass)


[ 라가 정글, 라가 드럼 앤 베이스 (Ragga Jungle, Ragga DnB) ]

"라가"라는 이름에서 감이 온다.
딱 봐도 자메이카라는 동네의 "레게(Raggae)", 좀 더 나아가서 "댄스홀(Dancehall)"이 연상된다.
레게 스타일? 이라면, 가장 간단하게 Luis Fonsi - Despacito 를 생각하시면 된다.

오늘날 DnB로 분류되는 장르들 중 상당히 오랜 짬밥을 자랑하는 장르이다.
한 가지 특징이라면, 이 장르는 "가사"가 존재하므로 MC(sound system) 역할을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같이 한/영 + 기껏해야 일/중/불/독 중 하나인 범인은 이해할 수 없는(?) 언어일 확률이 높지만 말이다.

RAGGA JUNGLE - Drum n Bass Mix (v.2)

귀찮아서, 검색 결과의 제일 위에 있는 항목 가져온게 아니다.
정말 괜찮아서 나도 재생목록에 추가해서 듣는 세트이다.

애초에 "자메이카"의 색채에 아멘 브레이크가 얹혀진 느낌인지라, 곡의 구성은 깔끔한 편이다.
이것 저것 뜯어보면, 오늘날의 복잡한 여타 장르들과 달리 구성 요소가 심플한 편이다.

그래도 꼽아볼 수 있을만한 곡의 특징이라면?
익살스러운 오프 비트 코드가 가장 두드러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굳이 하나 더 더하자면, 그 지중해 감성이라는게 있다.
왠지 무더운 해변 모래사장에 앉아서, 굳이 열대 과일 주스를 먹어야 할 것 같은?


[ 점프업 & 클라운스텝 (Jump-up & Clownstep) ]

Ishkur식 정의에 따르면, "Jumpup is the Eurotrance of Drum n Bass" 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로 트랜스의 가장 큰 특징인 Breakdown이 (앞과 중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Best Jump Up Drum & Bass Mix 2021

여기서 브레이크 다운이란, 정말 드럼까지 빠지고 오직 패드와 보컬, 일부 악기들만 등장하는 파트이기에
어떻게 보면 보드게임의 무인도같은 느낌이 아닌가 싶다.
다들 게임하는데 내 턴은 그냥 스킵당하는 느낌?
(심지어 3턴 지나기 전에는 플레이어 취급도 잘 안해준다)

그러니까, 대충 이런 느낌이다.

STOP STOPPING THE FUCKING MUSIC!

특히 본인처럼 그루비하고 드럼이든 베이스든 뭔가 터져나오는데에서 엑스터시를 느끼는 부류한테는
정말 쥐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1. 유로 트랜스에는 브레이크다운이 존재한다.
2. 브레이크 다운은 ㅈ같다. (일부의 의견입니다)
3. 유로 트랜스는 ㅈ같다.
4. 근데 점프업은 유로트랜스의 그 '브레이크 다운'이 있다.
5. 점프업은 ㅈ같다.
라는 기적의 논리가 성립하는듯 싶지만?

다행히 점프업의 브레이크 다운은, 딱 폭발적인 드랍을 위한 장치로서 필요한 만큼만 등장한다.
오히려, 이후 드랍에서는 로보틱(Robotic, 기계음 섞인 것 같은, Metalic)한 베이스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장르에서 파생되엇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좀 있지만 Clownstep이라는 장르도 존재한다.
대충 점프업이 베이스가 되는데, 덥스텝과 리딤의 차이 정도로 구분하는 것 같다.
즉, 셋잇단이 자주 쓰이냐 안쓰이냐 정도의 구분이다.
아니, 애초에 요즘은 그렇게까지 구분 안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https://www.dogsonacid.com/threads/can-anyone-explain-what-clown-step-is-please.763720/


[ 드럼스텝 (Drumstep) ]

이전에 다루었던 내용은 여기 참고.
간단히 요약하자면, 드럼 앤 베이스에 덥스텝적인 요소가 얹혀진 것이다.
조금 더 러프하게 말하자면, 사실상 덥스텝을 드럼 앤 베이스 속도로 증가시키면 된다.
두 장르는 (성장 환경이 비슷해서 그런지) 서로 영향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유사점이 많다.

Meg & Dia - Monster (DotEXE 2013 Rework)


2:00부터는 속도가 높아지다가, 2:14부터는 드럼 스텝.
근본적으로, 사실 속도 높인 것 말고는 한게 없다는게 아이러니.


[ 드릴 앤 베이스 (Drill'n'Bass) ]

드럼 앤 베이스의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나, 사실 춤을 못 출 정도는 아니다.
잊지 말자. E"D"M의 DDance라는 뜻이다.
물론, DnB보다 속도가 빠른 프렌치 코어 역시 사람들이 몸을 흔들 수는 있는 속도이긴 하지만,
적어도 드릴 앤 베이스는 생각을 좀 해봐야하지 싶다.

왜 이름에 "드릴"이 들어갈까?
그야 드럼 소리가 "드릴" 소리처럼 들리니까.
드릴 소리가 어떤데?

드드드드드드드ㅡ득 -------드드드드ㅡ득----드드드드드드ㅡㅡ드드드드드ㅡ듣ㄱ즉드득득드ㅡㅡㅡㄷㄱ

애초에 이 장르는 1990년대 중반에 IDM에서 파생된 실험 장르였다.
다만, 거기에 베이스가 얹혀지고 그러다 보니 왠지 드럼 앤 베이스랑 '구성요소'는 똑같으니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은데..
이를 아이소머(Isomer)라고 했던가.

심지어, 정해진 구조도 딱히 없다.
유일하게 일관된 느낌이라면, 드럼의 ㄷㄹ이 드릴이라는 것 정도?

이 장르는 BPM이라는 단어가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드럼의 밀도 차가 심하다.
다른 곡으로 따지자면 170 BPM이지만, 실제로는 한 박자에 드럼 8개가 우겨 들어가거고,
그 이후에 갑자기 한 박자 쉬더니, 그 다음에 엇박으로 갑자기 킥드럼 4개가 우겨 나오거나...
끝난 줄 알았더니, 아멘 브레이크가 한 마디에 2번 들어가고, 그냥 자유분방한 친구다.

쉽게 말해, "춤추기 난감한" 비트를 갖고 있으므로, 그냥 힙스터들이 집에서 가끔 듣는 정도이지 싶다.

여담으로, 추후 이 장르는 브레이크 코어(90년대 후반)라는 장르로 발전한다.
위의 Drill n bass에 하드코어가 얹혀진, 제라툴도 울고 갈 혼종이라 보시면 되겠다.


뭐... 딱히 쓸 말이 없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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