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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LEGACY] EDM 장르

[EDM] #31. 빅 비트, 뉴 브레이크 / Big Beat, Nu skool Breaks (8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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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컬 비트(Chemical Beat), 혹은 빅 비트(Big beat)는 단순한 드럼 브레이크를

하나의 '장르', 혹은 '씬'으로 발전시킨 시초격 되는 장르(?)이다.


[ 브레이크 비트의 등장]

 

전반적인 개요는 이전 글에서 다 다룬 듯 하니, 짧게 요약만 해보자.

 

1. 드럼 솔로 파트 (= 브레이크)가 너무 신났다.

2. 그래서 잘라다가 많이들 썼다.

3. 그게 나중에 장르로 발전했다.

 

이전 글의 내용이 1~2였다면, 이번 글은 2~3 사이의 내용이다.


[ Big Beat의 시작 : 미국 ]

사실 언제부터, 누가, 왜 빅 비트(Big beat)라는 이름을 어디서 착안해서 가져왔는지,

그리고 누가 어째서 어떤 기준으로 이 장르들을 나누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정확히 알 수도 없다.

다만, 오늘날 빅 비트라 불리는 친구들도,

처음에는 애시드 하우스(Acid House) 트랙의 리믹스들 중에서 특이한 드럼 패턴을 가진 친구들이었다.

애시드 하우스?? 그게 뭔데요??

아아, 하우스 음악에 "Squelchy한 베이스 라인"이 얹혀진 형태이지...

 

Squelchy?? 그건 또 뭔데요?? 씹덕아??

...라고 하실 여러분들을 위해, 간단히 세럼 프리셋에서 하나 긁어왔다.

(대충 Squelchy 의 뜻)

 

당초 애시드 하우스는 저런 베이스 라인(주로 TB-303을 사용한)에,

909나 808 드럼킷을 사용한 4-on-the-floor 루프를 얹은 장르였다.

 

그런데 누군가가 브레이크 비트를 드럼 루프로 사용하고,

Squelchy한 베이스 라인을 왜곡시켜서 사용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70년대 펑크, 소울, 재즈 등에서 보컬 등을 가져와서 샘플링하거나,

아니면 가수 자체를(?) 모셔오기도 했더랬다.


[ Big beat의 발전 : 영국 ]

그렇다. 또 영국이다.

 

미국에서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애시드 하우스"와는 별개로,

80년대 말부터, 영국의 일렉트로닉 음악 그룹들은 나름대로 실험적인 음악을 하고 있었다.

가령, (위키에 따르면) 80년대 말에 영국의 일렉트로닉 밴드 듀오인 "Big Bang"가 시도한

새로운 음악적 스타일에 영감을 받은 DJ들이 장르를 개척했다고 한다.

 

그래서, 영국과 미국의 차이점이라면?

글쎄,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많은 경우에 미국발 빅 비트의 베이스 라인과 드럼 샘플이 더 왜곡된 것 같다.

근데 별 차이가 없으니까 굳이 두 장르를 나누지 않은거겠지.

그리고 영국식 빅 비트는 조금 더 가벼운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무튼, 80년대 말과 90년대면 레이브 열풍이 불 때가 아니던가.

그 기세를 타고, 빅 비트 역시 상업적으로 굉장히 성공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아래 트랙을 들어보면 바로 납득하시지 싶다.

Propellerheads - Spybreak! (1998)

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나 게임 등에서도 상업적으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 Nu breaks의 등장 ]

 

사실 빅 비트와는 큰 연관은 없어보이지만, 동생격 장르 되는 Nu breaks도 있다.

조금 더 긴 이름(풀네임)은 Nu skool breaks인데,

보통 Nu가 붙으면 "조금 더 오늘날의 음악같은"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이 장르는 90년대 후반(1998)부터 2000년대 초반(~2002)에 잠깐 등장했던 장르로,

1998년에 발매된 『Nu skool Breakz Vol. 1 & 2』에서 처음으로 이 이름이 사용되었다.

 

속도는 빅 비트와 유사하게 125~140 BPM으로, 애초에 두 장르의 기원이 된 드럼 브레이크의 모태 장르인

소울의 BPM이 120~140 BPM(하프 타임으로 60~70)이니 어쩔 수 없다.

않이, 이게요;; 정말 넣을 사진이 읎어요....

빅 비트와 뉴 브레이크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

1. 빅 비트에서 들리던 특유의 왜곡된 애시드 베이스 라인이 사라졌다.

2. 당시의 주류 음악이던 UK 개러지나, DnB 씬의 영향을 많이 받아 더 거칠고 어두운(Dark) 면이 있다.

3. 아무래도 후생장르이다보니, 신디사이저 음이 부각된다.

 

...말고는 딱히 다룰 만한 내용이 없어, 그냥 다루는 김에 한번에 털어버렸다.


여담으로, 빅 비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아티스트들은 Chemical Brothers, the Prodigy, Fatboy slim 등인데,

Fatboy slim이 DJ로 활동하던 클럽의 이름 "Big Beat Boutique"에서 장르의 이름이 유래하였다.

여담2로, 이 아티스트들이 이 장르에서 손을 떼기 시작할 때 즈음, 이 장르는 인기를 잃었다.

아무래도 그 당시면 "정글"이나 "드럼 앤 베이스"같은 대체제가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그런 의미로, 오늘 날 빅 비트는 우리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뭐, 대체할 만한 파생 장르들이 워낙에 많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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