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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8th Note Prog (8분 음표 프로그레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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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McProg, 둣둣둣둣둣둣둣둣 거리는 거

Scene / Period

 Progressive / 00년대 후반


 8분 음표 프로그레시브(8th Note Prog)는 그냥 뇌절이긴 하다.

 

 2006년부터, 전형적인 McProg 트랙들이 매우 간단한 8분 음표와 엔빌로프들의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 필터와 디튠 된 오실레이터(Oscillators, OSC, 발진기)는 "딧딧딧딧"하는 꾹 닫힌 소리와 "닷닷닷닷"하는 시원하게 열린 소리로 전환되는데, 대체적으로는 닉값 따라 "둣둣둣둣"처럼 들린다. 굉장히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큰 성공을 거둔 장르이긴 하지만 영향력 있거나 음악적으로 중요한 그런 느낌은 아닌데, 데스크톱 DAW인 FL 스튜디오 (구 Fruity Loops)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둣둣둣둣하는 샘플들과 루프들이 반복되는) 데모 곡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한때는 삼류 소프트웨어 취급받았으나 수년에 걸쳐 강력해졌다.

Souljia Boy 같은 애들을 만들어낸 시점에서 용서될 수 없는 건 여전하다.

 

 아마추어 음악가들은 이 매혹적인 무료 샘플들과 샘플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당연히 이걸로 그들만의 "둣둣둣둣"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소셜 미디아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새로운 mp3 판매 사이트인 비트포트(beatport)가 등장하면서 문화 대융합 및 대오염이 일어났다. 필자는 이를 "바보 같은 시대정신"이라고 부르는데, 왜냐하면 누구도 상품의 퀄리티를 제어하지 않았기에, FL을 사용하는 아마추어 떨거지들이 온갖 이상한 트렌드들과 카피캣들로 시장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8분 음표 프로그레시브를 만들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업로드하고, 공유하고, 시장을 점령할 수 있게 되어버려서, 수년 만에 우리는 프로그레시브의 세계에 살게 되었다. 따라서 이 장르는 게으름, 검증되지 않은 음악가의 자질, 한 두 개의 주요 특징에 치중된 음악 트렌드의 병목 현상의 결과물이다.

 

 냉혹하게 마하 자면, 8분 음표 프로그레시브는 존재하는 음악들 중 가장 최악의 형태이다. 그냥 샘플팩을 다운로드하고, 튜토리얼만 따라 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창의성이나 탐구심은 필요도 없고, 어떤 세팅이 무엇을 하고 누구를 위한 음악인지에 대한 이해도 없으며, 그냥 샘플을 스텝 바이 스텝 가이드를 따라 하면서 드래그-드롭하고 모두에게 열려있는 음악 스토어에 올려버리면 된다. 음악계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매우 진부한 방법이다.

 

(그리고 이는 그다음으로 등장하여 여러분의 알고리즘을 박살 낼, The Chainsmokers를 통해 잘 알려진 SEO 마케팅 캠페인의 전조이기도 했다. 이건 음악이 아니라, 인터넷 바이럴 찌그레기이다)

 

 다행히도, 8분 음표 프로그레시브라는 장르는 표현과 독창성에 한계가 있기에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2010년 무렵 모두가 질려했다. 그렇게 이 장르는 유튜브의 저작권 없는 음악으로 남게 되었다.

 

 기존 하우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리, 질감,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스스로를 발전시켰던 프로그레시브 장르는, 하나의 샘플과 탬플릿/튜토리얼 단위로 줄어들었다. 이토록 프로그레시브 씬과 정면으로 대치되는데도 프로그레시브 씬에 포함해야 할지 의문일 정도이다. 이 장르는 이 씬의 최저점이라 할 수 있다. 프로그레시브는 공식적으로 바닥까지 찍었던 장르이다.

 

- Joel에게 감사를 표함


[장르의 계보] << 클릭하면 이동

 

* SEO 마케팅

 Search Engine Optimization의 약자로, 검색 엔진 최적화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그냥 여러분이 뭔가를 검색할 때 "나 찾으심??" 하면서 상위에 글/정보 등이 뜨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블로그 하면서 보던 용어를 여기서 볼 줄은 몰랐는데...

 

* 이 가이드는 필자인 Ishkur 외로도, 특정 장르/씬의 경우에는 몇몇 사람들의 도움을 받거나 그들의 글을 사용하기도 한다. Joel이 원문을 쓴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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