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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French House (프렌치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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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Filter House, Sidechain House, Tekfunk

Scene / Period

 House / 90년대 후반


 디스코 하우스(Disco House)는 70년대 음악의 훅을 반복한다는 형식을 만들었다.
 
 프렌치 하우스(French House)는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터무니없게도 중독적인 로우 패스 필터(유서깊은 음향학적 기법으로, 고주파수대를 없애서 먹먹하고 베이스가 강조(bassy)된 소리가 된다)를 도입하였고, 플랜저와 주파수 스윕(Frequency sweep)까지 적용하여 펑키하게 만들었다.
 
 필터는 모든 것들에 적용되었고, 드럼 킥마저 강렬한 "Thump" 사운드에서 배게를 치는듯 한 부드러운 "Doof" 소리로 바꿔놓았다. 사이드 체인(sidechaining)도 있지만, 이에 대해선 이후에 말하겠다. 필터는 프렌치 하우스의 매우 중요한 미학 중 하나였기에 "Filter House"라는 애칭도 있다.
 
 Daft Punk가 프렌치 하우스의 시그니처인 필터 사운드를 제일 먼저 고안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만약 Thomas나 Guy-Manuel에게 묻는다면, 그들은 Carl Craig나 DJ Sneak 등등 Teachers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답할 것이므로, 이 장르의 기원은 테크 하우스와 디스코 하우스가 합쳐진 형태에 가깝다. 이 장르의 초기 이름은 Tekfunk였다.

Daft Punk - Homework : 추후 십년 간의 하우스 음악을 정의한 앨범

 
프렌치 하우스는 디스코 루프를 뭐랄까, 더욱 루프시켰다. 한 마디를 반 마디로, 1/4마디로 (심지어 1/8마디로까지) 잘라서 대놓고 반복시킨다. 가장 반복적인 하우스 장르인 프렌치 하우스는, AAAB 스탠자(운율)을 무시하고 상남자스럽게 이탈 없는 AAAA 형식을 선호한다 - 반복되는 한 마디는 EQ 필터로 섬세하게 가공되어 요소에 입체감을 주고, 장르를 테크 하우스와 테크노 류의 음악처럼 만들었다.
 
 당연히 로우 패스 필터가 남발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음향학적으로, 만약 여러분이 두 개의 소리를 같은 주파수로 180도에서 재생한다면, 두 주파수 간에 상쇄가 일어나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된다. 모든 것들이 저주파수 영역대에 집중된다면, 킥 드럼은 어디로 가야할까? 킥 드럼은 다른 저주파수들에 의해 묻혀버리고 말았는데, 여기서 등장한 해결법이 사이드 체이닝이다.
 
 사이드 체이닝(sidechaining)은 덕킹(ducking)이라는 오래된 라디오 테크닉으로, DJ들이 하는 말이 음악이 연주되는 도중에도 묻히지 않게끔 해주었다. 음악은 DJ가 말할 때 볼륨이 낮아져, DJ의 소리가 더 분명히 들리게금 한다. 덕킹은 보이스오버(voiceover), 오버더빙(overdubbing)을 비로한 온갖 오디오 분야에서 유용하다.
 
 사이드체인 역시 같지만, 더 섬세하게 작동한다 : 드럼 킥과 주파수가 겹치는 소리들의 볼륨만을 줄여, 드럼 킥을 더 분명하게 들리도록 한다. 매 킥이 울릴 때 마다 수 분의 1초동안만 볼륨이 떨어지면서, 이는 베이스나 패드에 거의 리버스-사운드와 같은 효과를 주어 프렌치 하우스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켰다.
 
 이런 말이 지겹거나 하우스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심이 없을 수 있고, 필자 역시 여기서 컴프레션에 대해선 말하지도 않았다(최소한 여기서는 할 계획이 없다). 요점은, 프렌치 하우스가 굉장히 펑키하고 재밌는 오디오 기법들을 많이 적용했다는 점이다.
 
 당연히 Daft Punk가 Homework에서 이 기법들을 처음 사용하였으나, 그들은 2001년 이후 프렌치 하우스를 만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Thomas는 2007년 이후 만들지 않았고, Guy-Manuel은 아마 2004년 이후였을 것이다. 그들의 레이블(Roule와 Crydamoure)이 더 이상 음원 발매를 하지 않았던 시기쯤이긴 한데, 괜찮다. 여전히 프랑스가 프렌치 하우스를 점유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다른 지역적인 장르들처럼, 최고의 프렌치 하우스가 프랑스에서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다.
 
 프렌치 하우스는 Daft Punk의 커리어를 따랐다. 그들이 세계를 정복하는 동안에는 흥하다가, 프렌치 하우스에서 손을 뗀 이후 죽었다. 모두가 Homework 이후 Daft Punk 사운드를 추구하였지만, 2001년의 Discovery 이후에는 모두가 "70년대 곡 샘플에 필터를 깔고 반복하는" 형식에 질려했다 - 이는 Daft Punk도 마찬가지였기에, 다음 앨범 (2005년의 Human After All에서는 Robot Rock을 제외하고는 샘플이 전혀 없었다).
 
 어떤 장르든 피크 기간은 3-5년정도에 불과하며, 사람들은 다른 흥하는 장르(여기서는 Electrohouse)를 찾기 마련이다.
 

 프렌치 하우스는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며, 이렇게 중독성 쩔고 펑키한 장르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다. 디스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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