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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Acid (애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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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Acid Techno, Acid Trance, Funky Acid, Acid Disco, Acid Downtempo, Acid Dub, Acid Ambient, Acid Chill, Balearic Acid, ACIEEED!

Scene / Period

 Acid / 1980년대 후반


 애시드(Acid)는 매우 큰 개념이다. 수년에 걸쳐 인기가 쇠락해 간 일렉트로 같은 장르와 달리, 애시드는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다. 303을 이용하면 무한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결코 구닥다리 소리가 되지 않을 것이고(애초에 여기서부터 미래적인 소리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애시드(마약/환각제)를 만들 것이며, 이미 수많은 애시드 장르들이 존재한다.

 

 애시드는 장르 나치들이 별 활약을 할 수 없는 극소수의 장르들 중 하나이다. 그 뜻이 애시드 빠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나, 그들은 대부분 "303을 이용한 것만이 애시드다"라고 주장하는 종자들이지 "테크 애시드냐 애시드테크냐"를 두고 싸우는 찐따들은 아니다. 사실 지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알 바 아니긴 하다.

 

 따라서 필자는 여기서 애시드를 여러 하위장르들로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을 것이다. 애시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런 분류에는 별 관심이 없으며,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이 애시드이고, 필자에게 역시 마찬가지이다. 간단한 것이 더 편하다. 오리지널의 시카고 애시드 하우스 이후로는, 딱 두 종류만 있으면 된다 : 애시드(Acid)와 하드 애시드(Hard Acid)이다.

 

 애시드는 애시드 하우스가 해외로 퍼져나간 후, 본래의 남부 시카고와는 관련 없는 2세대 음악가들에 의해 탄생했다. 당연히 그들은 같은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으나, 이는 결코 질리지 않을 멋진 음악들이다.

 

 고작 몇 년 만에 애시드 테크노(Acid Techno), 애시드 트랜스(Acid Trance), 애시드 덥(Acid dub), 애시드 브레이크(Acid Breaks, 케미컬 브레이크(Chemical breaks / Big beats)에 포함된다), 애시드 디스코(Acid Disco), 애시드코어(Acidcore), 애시드 다운템포(Acid Downtempo), 앰비언트 애시드(Ambient Acid), 펑키 애시드(Funky Acid), 그리고 303으로 가능하나 모든 것들이 생겨났다. 이 가이드에 별도로 명시된 장르가 아니라면, 그냥 전부 합해서 Acid라고 하자.

 

 최초의 애시드는 시카고의 미니멀한 소리를 따라가려했음이 분명하지만, 패드(pad), 리드(lead), 훅과 코러스를 추가하는데 오래 걸리진 않았다. 그리고 이 아이콘도 추가되었다:

HAVE A NICE TRIP*

 "ACIEEED!"라고 외치던 사람들과 엑스터시(ecstasy = MDMA)라는 새로운 마약이 등장한 덕분에 여러분이 이 문서를 읽게 되었다. 레이브 문화는 여기서 시작되었으며, 이 시기는 너무 잘 설명되어 있어서 그 자체로 신화가 되었다 (UK 음악가들은 최상급의 UK 음악들과 그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모든 일은 Danny Rampling, Nicky Holloway, Johnny Walker와 Paul Oakenfold (바로  Paul Oakenfold)이 Oakenfold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1987년 여름에 이비자(Ibiza)의 아열대섬으로 놀러간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곳에는 그 유명한 Amnesia 나이트 클럽이 있었고, 여기서 그들은 발레아레스 음악(Balearic music)과 애시드 하우스와 당연히 엑스터시를 발견하였고, 이 발견이 한때 지루한 음악이나 하던 그들의 삶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바꿔놓았다.

(아마 이 우연한 사건 덕분에, 휴양지였던 이비자는 마약에 얼마든지 돈을 쓸 수 있는 부자들과 명성만 쫓아가는 DJ들의 클럽으로 가득 찬 쓰레기 섬이 되었다)

 

 그들이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 모든 뉴비 레이버들이 그랬듯이 그들은 휴양지에서의 멋진 경험을 친구들과 나누고자했고(여기서 그 '친구들'은 영국 전체를 말한다), 따라서 그들은 지중해 여름의 멋진 기억과 느낌을 전파하기 위해 클럽을 열었다. Danny는 Shoom에서, Nicky는 Trip에서, Paul은 Heaven에서, 그리고 Johnny는 이들 모두에서 공연했다(다들 DJ였으니).

1988년, Danny의 클럽 Shoom에서 음악 혁명을 시작한 사람들

 이 서사는 전설이 되었고, 머지 않아 행복감 넘치는 발레아레스 바이브는 환각제로 자극되어 영국 전역에 들불처럼 퍼져나갔다. 그러나 애시드 음반에 대한 수요는 쉽게 만족될 수 있었으나, 일탈에 대한 수요는 그러지 못하였다. 그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클럽들과 그 후원자들은 자극적인 마약을 파는 떠돌이들, 뒷골목의 깡패들이나 훌리건들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발레아레스와 애시드 하우스의 행복한 시대는 거의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마약이 점점 강력해지자, 음악은 더 강하고, 빠르고, 공격적으로 변해갔다.

 

 이 모든 것들이 애시드 음악 때문이라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그저 음악이 그놈의 마약 때문에 거칠어졌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다.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에게 행복을 전파하고자 했던 음악가들보다는 아마 마약이 이 트렌드를 주도하는데 크게 일조했을 것이다.

 

 

https://www.mixcloud.com/Ishkur/the-ultimate-acid-mix/

Ishkur의 스페셜 애시드 3:03 믹스

 

 레트로(retro) 감성으로 애시드는 최근에 다시 떠올랐다. 그리고 힙스터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프로그래밍과 부족한 컴프레션으로 가능했던 80년대의 감성을 살리는 것이었으므로, 음악들은 마치 80년대의 것 처럼 들린다.

 

 물론 필자는 이에 아무런 불만 사항이 없다.


장르의 계보)

 Chicago House - Acid House - Acid

 

 

* Have a nice trip:

 디스코가 발전하면서 마약이 클럽에서 빈번하게 유통되기 시작했다.

 특히 환각제는 'Acid'라고도 불렸는데, 장르 이름의 Acid도 환각제에 취한 상태에서 들리는 몽롱한 소리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환각제(LSD같은)에 취하는 것을 trip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 Smiely Emoji :

 노란색 동그라미에 웃는 표정은 Acid와 레이브 문화의 상징이다.

다들 좋은 하루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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