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Kosmische Musik, Berlin School
Scene / Period
Pioneers / 60년대 후반
크라우트록(Krautrock)은 1970년대에 독일에서 발생한 전자 음악이다. 절대 경멸적인 의미의 말이 아니다 - 여기에는 사연이 좀 있다. 1945년은 독일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해였다 (일본은 잠시 제쳐두자). 전 국토는 연합군에 의해 4 등분되어 분할통치되었다. 독일인들이 또 다른 세계 대전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엄청난 제약들이 가해졌으며, 그 제약들 중 하나는 정치적으로 프로이센을 없애버린 것이었다.
연합군은 구 프러시안의 군사관이 20세기에 발생한 모든 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그런 문화가 두 번 다시 존재하지 못하게 하였다. 한 때는 찬란했던 발트해 문명이 역사에서 사라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후의 독일인들은 고통과 전쟁 뿐이었던 자신들의 역사를 회피해 가며 성장했고, 서방 국가들은 그들에게 계속 그 역사를 들이대고 있었다. 전후 독일인들에게 그들의 유산은 수치스러운 무언가였다. 그들은 더 이상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내다봐야만 했다. 1945년이 바로 영년이었다.
따라서 독일인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문화적인 속성, 그리고 다시 한번 자신의 과오를 바로잡고 유럽의 리더이자 건설자로 떠오르는 새로운 유럽의 질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독일인의 태도는 독일 역사에는 불경스러울지 몰라도, 예술, 문화, 산업, 특히 음악 등,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영국과 미국의 신세대가 60년대의 음악 발전을 그들의 전통(소울, 고스펠, 폴크, 블루스, 재즈, 락앤롤)으로부터 발전시켰다면, 독일의 젊은이들은 미래를 바라보며 과거로부터 영향받지 않고 독창적인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그 뜻은 신시사이저나 퍼즈 박스와 같은 새로운 음악 기술들을 도입하고 실험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는 뜻이다.
70년대 들어, 영국의 작곡가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흥미로운 음악들이 서독에서 쏟아져나왔다. 그들은 그 음악을 "크라우트록"이라 불렀다. 처음에는 독일 음악가들이 그리 부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딱히 대체할만한 단어가 없었는지 그대로 고착되어 경멸적인 의미도 사라졌다.
크라우트록은 60년대의 사이키델릭 락과, 아방그라드적인 프랑스의 실험정신과, 재즈의 즉흥성과 영원히 지속될 공간감의 독특한 조합이다. 대충 사운드 효과가 더 많이 들어가고, 기타 솔로가 줄어들고, 수면제가 첨가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라고 볼 수 있다.
크라우트록의 형식을 설립한 Tangerine Dream와 같은 아티스트들은 오늘날에도 거의 비슷한 세팅으로 투어를 다닌다. 그룹 Kraftwerk 역시 크라우트록 장르의 음악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Autobahn 이전까지만이다. 그들은 이후 테크노팝(Technopop)이라는 그들만의 새로운 브랜드로 떠났다.
크라우트록은 여전히 Berlin Shcool(Berliner School이라고도 불리는 Minimal Tech와 혼동하지 말 것)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아마도 현존하는 장르들 중에서 가장 길게 지속된 장르라고 할 수 있겠다.
크라우트록은 45년의 역사동안 자신의 가장 중요한 미학이나 소리를 잃어버리지 않았다. 상품으로써의 가치는 바뀌었을지 몰라도, 2016년에 릴리즈 된 크라우트록은 1971년의 크라우트록과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우리는 한 길만 고집하는 독일 산업에게 별 다른 것을 기대하지도 않을 것이다.
[장르의 계보] << 클릭하면 이동
+ Krautrock은 독일식 절임 양배추를 의미하는 "Kraugt"와 "Rock"이 합쳐진 말이다.
당시에는 다분히 지역적이고 차별적인 의도가 존재하였으나, 오늘날에는 그런 의미는 퇴색되었다.
독일에서 발생하긴 했는데, 엉뚱하게도 영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장르이기도 하다.
아니다, 생각해보면 "영국"이니 그냥 그러려나 싶기도 하고.
'냉혹한 음악의 세계 > [번역] Ishkur's Guide to ED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Moog (무그 음악) (0) | 2023.01.05 |
---|---|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Modern Classical (현대 클래식 음악) (0) | 2023.01.04 |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Minimalism (미니멀리즘 음악, 최소 음악) (0) | 2023.01.02 |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Noise (노이즈) (0) | 2023.01.01 |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Soundtrack (사운드 트랙) (0) | 2022.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