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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LEGACY] EDM 장르

[EDM] #25. 퓨처 개러지 / Future garage (20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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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Garage Scene의 이름을 살펴보자.

UK = 영국

Garage = 차고...가 아니라 개러지 음악

Scene = 씬, 영역, 분야, 부분...

뭔가 EDM이긴 하지만, "Dance"뮤직은 아닌 것 같은 장르로? 바로 들어가보자.


[ 덥스텝 이후의 장르 ]

 

덥스텝(Dubstep)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장르였다.

본래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미국에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크게 빵 터졌다가

2014년 전후로 쇠락한 장르이다.

 

덥스텁(UK든 US든)은 시간이 지나면서 몇몇 분파로 발전했는데?

크게 네 가지 분파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

우선 기존의 음악들을 계속 발전시키는 부류가 있었고(덕분에 온갖 장르들이 나오고있다),

"우리도 시장성 챙기고 좀 멜로딕한거 챙겨야하지 않을까요? 왜 투스텝 박자 갖고 베이스만 때려박음;;"

라는 퓨처 베이스(Future Bass)와,

"그래도 베이스 못잃어 힝힝 감성적으로 감성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라는 멜로딕 덥스텝(Melodic Dubstep)과,

"생각해보니 우리 왜 여기까지 온거임? 원래 우리의 모태는 개러지 아니었음???"

라는 퓨처 개러지(Future Garage)이다.

 

제목에서 나오듯, 오늘은 퓨처 개러지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그 김에 개러지에 대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보자.


[ 개러지와 퓨처 개러지 ]

개러지(Garage)는 본래 뉴욕에서 1980년대 무렵 등장한 음악이다.

옆동네 시카고의 하우스가 디스코, 일렉트로, EBM등의 소위 '클럽 음악'들을 샘플링 및 리믹스 한 것이라면,

개러지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재즈, R&B, 소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겠다.

 

아니 근데 왜 그 결과가 덥스텝이 되는거죠??

나도 모르겠다. 본래 힙스터들이 그렇죠 뭐...

대충 퓨처 뭐시기니 넣을법한 미래도시(에 상상도)

앞뒤 다 떼놓고 요약하자면, 퓨처 개러지는 UK 개러지 내에서,

메인스트림을 벗어나고자 하는 힙스터들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시장성이나 상업성은 80% 이상 포기한 장르이기도 하다..

 

얼마나 새로운 시도였냐면, 투 스텝 이후 개러지 씬을 관통해온 워블 베이스를 포기하고(!),

다시 개러지 본연의 느낌으로 정제되고 미니멀리즘한 모습을 보여줄 정도였다.

솔직히, 본래 개러지가 어떤 모습이었지??를 고민하던 아티스트들이 크게 현타 와서

이런 스타일로 회귀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이다. (그렇다는건 아니다)


[ 퓨처 개러지 스타일 ]

 

우선, 퓨처 개러지는 크게 세 가지 스타일을 상속받았다.

1. 모태가 되는 UK Garage 씬들의 비트와 속도

2. 앰비언트(Ambient)칠아웃(Chillout)의 차분한 분위기

3. 오리지널 개러지(Garage)의 미니멀한 분위기

 

이를 소리로 보여주자면, 아니, 들려주자면 다음과 같다.

 

Solace - saudade (2015)

 

확실히, 덥스텝과 비교해보면 "여기서 이게 나왔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실제로 덥스텝에서 직접 나온 장르가 아니라 UK 개러지, 그라임, 투스텝 등에서 기인한 장르이다.

덥스텝과는 큰 연결고리가 없어보인다.

대충 우리의 미래는 디스토피아일것만 같다는 뜻

퓨처 개러지의 스타일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오늘따라 너무 요약충이 되는 것 같은데, 그냥 그러려니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1. Jittery Rhythm

킥과 드럼의 비트가 상당히 불규칙하다.

기존의 투 스텝에서도 스네어의 위치는 국룰 수준으로 정해져있었는데,

포스트 개러지에서는 이런 규칙이 무시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2. No wobble

우블 베이스, 소위 "덥스텝" 베이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이름만 보면 거기서 거기일 것 같은 퓨처 베이스, 퓨처 하우스, 퓨처 개러지, 멜로딕 덥스텝의 특징이

드럼과 베이스 여부에서 모두 구분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특징이긴 하다.

 

3. Syncopation

Syncopation은 우리말로 "당김음"인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강하게 연주되어야 할 부분이 약하게, 반대로 약하게 연주되어야 할 부분이 강조되는 것이다.

조금 더 음악적으로 정리하자면 "강박과 약박의 위치가 바뀐" 형태이다.

 

4. Minimalism

애초에 칠아웃, 재즈, 앰비언트의 특징이 미니멀리즘이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미니멀리즘(최소주의)이란, 최소한의 악기와 패턴을 반복시키는 음악으로,

쉽게 말해서 "곡 전체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느낌이다.

 

Manu Shrine - Up There (2015)

 

사실 이런 음악은 클럽이 아니라 서울의 롯데타워 꼭대기 카페같은 곳에서

잔잔한 음악으로 틀기 좋은 정도라고 생각한다.

 

사실 듣다보면 유포리아보다는 디스토피아가 먼저 떠오르는?

그러니까, 그라임이 뒷골목 느낌이고 덥스텝이 격렬한 느낌이었다면

퓨처 개러지는 그냥 모든 인류가 멸망한 후 200년 쯤 지난 후의 삭막한 도시의 느낌이지만.


cma - You're not Alone Part II (2020)

 

물론, 미래에는 아마 '차고'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에어포트' '스타포트'가 아파트마다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어쩌면 스타게이트일지도??)

그런 의미에서 퓨처 개러지는 아직 인류가 받아들이기에는 먼 미래에 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 곁에서 살아 숨쉬는 것은 아니란 것이지.

근데 정작 그 때가 되면 Future가 더 이상 Futre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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