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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Liquid Funk (리퀴드 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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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Liquid Jungle, Liquid Drum n Bass, Vocal Drum n Bass, Melodic Drum n Bass, Disco n Bass, Dancefloor

Scene / Period

 Drum n Bass / 00년대 초반


 리퀴드 펑크(Liquid Funk)는 재즈스탭 v2.0으로 펑크, 디스코, R&B, 소울, 심지어 딥 하우스와 같은 장르들을 드럼 앤 베이스에 합체시킨다는, 초기에는 참신했던 아이디어였다. 동시대 다른 장르들의 영향을 받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90년대 말은 전자 음악 팬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시기였고, 리퀴드 펑크 역시 문화적 시대정신의 환영을 받으며 등장했다.

 

 그리고 밀레니엄 시대로 들어서기 바로 직전에는, 다수의 백인들이 이미 정글 파티에 참석하고 있었기에 편집자들과 잡지들은 '정글'을 '드럼 앤 베이스'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rebranding)했다 - 하지만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오늘날까지 "정글리스트"라는 라벨을 유지하고 있다. "드럼 앤 베이시스트"라는 이름은 좀 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서 투 스텝 드럼 킥이 모든 것을 지배하며, 한때는 씬의 독특하고 신선했던 특징들을 그냥 널려있는 평범한 것들로 바꿔놓기 시작했다. 이 무렵은 디스코 앤 베이스(Disco n Bass)라고 불러도 된다.

 

 디스코 앤 베이스에서 더 나빠질 수도 있나 싶었는데, 2010년 무렵 돈이 되겠다 싶은 부류가 일반 팝과 리믹스하여 오늘날 댄스플로어(Dancefloor)라고 알려진 하위 장르로 발전했다. 만약 레이디 가가나 테일러 스위프트, 혹은 아델의 리믹스에서 누 점프업(Nu Jumpup, 해당 가이드에서는 Pendulum에서 다룸)의 투 스텝 드럼 킥이 들린다면, 기술적으로는 댄스플로어이다. 트렌드만 쫓아다니는 팝 음악의 밑바닥들이다.

 

리퀴드 펑크 중, Sigma - Nobody To Love처럼 누 점프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곡이 없다.

유행만 쫓아다니는 트랙의 가장 최악의 형태이다. Avril Lavigne가 펑크인 만큼 드럼 앤 베이스이다.

물론 Charlie Wilson은 수입을 보면서 좋았겠지만.

 

 만약 여러분이 정글리스트이고 음악이 유로트랜스(Eurotrance)처럼 주류 팝에 물드는 것을 싫어한다면, 이 장르에 대해선 논쟁할 것도 없다. 팬듈럼은 앤섬 하우스(Anthem House)를 가져왔고, 리퀴드 펑크/댄스플로어는 보컬 트랜스(Vocal Trance)를 가져왔다 - 전자 음악으로서는 가장 최악의 형태이다.

 

 여기에 언더그라운드의 마지막 양심을 팔아먹은 것은 Tiesto가 High Contrast와 만든 쓰레기같은 팝 dnb로, 팝 음악과 정확히 같은 이유로 끔찍한 트랙이다.

 

 

 팝 음악은 장르가 아니라 과정이다. 팝의 목표는 음악의 특색을 완전히 씻어내서 할머니부터 8살 꼬맹이한테까지 팔아먹는 것이므로, 아멘 브레이크와는 결별하고 가족 친화적인 투 스텝을 받아들였다. 또한 벌스-브리지-코러스-훅/보컬 구조를 받아들여 3분간의 상업 라디오 마케팅에 알맞은 구조를 취하였다.

 

 어떤 음악이든지 단순히 장난감처럼 반짝이고,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깔끔한 이미지를 얻으면 팝 음악이 될 수 있다. 랩부터 록, 펑크, R&B, 재즈, 테크노까지, 이 모든 것들이 한 때 팝이 되었었고, 여러분이 좋아하는 장르 또한 예외는 아니다.

 

 팝 음악의 목적은 감정을 자극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무언가가 아니라,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음악을 파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패스트푸드와 같아서 본연적인 품질보다는 즉각적이고 단기적인 만족만을 추구한다.

 

 거의 모든 음악 장르들은 팝 음악이 되었을 때, 본질을 벗어난 배신자가 된다. 한 번 팝이 되고 나면, 이전의 언더그라운드적인 요소를 지속할 수가 없다. 이것이 리퀴드 펑크가 댄스플로어보다 더 매력적인 이유이며, 재즈적이고 감미로웠던 장르가 더 비극적인 무언가로 변하는 것은 힌덴부르크가 타이타닉에 부딪히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이다.

 

 만약 이게 뭐가 끔찍한 것인지 모르겠다면, 이런 음악은 기존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기존 음악의 깊이와 의미를 지워낸 버전을 좋아하는 신규 세대의 팬들을 항상 끌어들인다는 사실만 이해해 보시라. 댄스플로어는 영혼 없이 진부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단순한 쓰레기이다.

 

 그리고 리퀴드 펑크가 '대중들로 하여금 언더그라운드 장르를 접하여 정글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장르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사람들은 정글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팝 같은 느낌을 좋아하는 것이다.

 

 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형태와 모양에 관계없이 계속 똥을 좋아할 것이다. 그들은 씬과 상관없이 똥에서 똥을 넘나들며, 매체가 만들어준 얕은 버전만을 먹어치우는 메뚜기 떼와 같다. 똥은 결코 퀄리티로 이어지지 않는다. 만약 사람들이 그 똥에 질린다면, 걔들은 다른 똥으로 이동할 뿐이다. 이는 음악뿐 아니라 TV, 영화와 같은 모든 소비되는 미디어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음악을 좋아한다면, 그냥 순순히 인정해라. 여러분은 DnB가 아니라, 매체가 퍼다 나르는 똥을 좋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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