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9-bit, Riptune, Chiptune-inspired
Scene / Period
Chiptune, 1980년대 후반
페이크 비트(Fakebit)는 립튠(Riptune) 또는 9비트(9-bit)로 알려진 칩튠(Chiptune) 음악으로, 오리지널 사운드 칩의 한계를 넘어서서 샘플, 에뮬레이터, 컨버터 또는 기타 기술적인 무언가를 곁들인 것이다. 이는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많은 페이크 비트는 진짜(칩튠)가 되기에는 채널, 코러스/리버브가 너무 많다. 이러한 요소들이 페이크 비트를 짭으로 만든다. 음악이 본래의 하드웨어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유사-칩튠 혹은 "칩튠에서 영감을 받은 뭐시기" 등으로 간주된다. 심지어 트래커(Tracker)가 엄격하게 금지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용 방법에 따라서는 인상 쓰는 사람도 존재한다. 굳이 이유를 찾으려 하지 마시라. 단지, 이 점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할 뿐이다. 순수함은 칩튠 세계의 모든 것이다.
여러 요소를 짬뽕시켜 만든 페이크 비트는 논란을 유발하거나, 경멸적이거나, 모욕적일 수도 있다. 여러분이 페이크 비트를 어떻게 볼 것인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이다. 다만 대부분의 페이크비트 작곡가들은 본래의 사운드 칩으로 작업하지 않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재미있는 비디오 게임 노래들을 만들기를 원할 뿐이고, 40년 된 마이크로칩 기술로 작업할 때 발생하는 한계점이나 불편함까지 고려할 수 없을 뿐이다.
가끔은 작곡가 스스로도 본인의 작업물이 페이크 비트인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칩튠'이라는 라벨을 붙일 것이다. 이 점이 순수주의자들의 신경을 긁는 것이다. 물론 여러분들은 이런 것까지 신경 안 써도 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그 곡이 좋은지 아닌지의 여부니까.
하지만 자신들의 곡이 진짜 칩튠처럼 들리도록 노력하지도 않는, 게으르고 무지한 신생물 작곡가들에 대한 타당한 의견은 있다. 가장 못된 사람들은, DAW 앞에 앉아서, 사각파와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 백색 소음) 채널 47개와 비트크러쉬 된 샘플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화음, 리버브, 에코, 코러스를 처박는 것이다. 이건 오래된 기계든 요즘 나온 기계든, 재생하려고 하면 시스템이 죽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가장 비열한 립튠은 작곡도 아니고, 오히려 GXSCC와 같은 미디 변환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지는 곡들이다. 유튜브에는 록, 메탈 그리고 팝 곡들의 끔찍한 칩튠 커버로 가득 차 있는데, 이 커버들은 누군가가 미디 파일을 GXSCC에 집어넣은 후 그 결과물을 업로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대충 이런 소리이다:
그저 다른 곡들을 그대로 베끼는 행위에 대해, 분명 어딘가에는 선이 있을 것이다. 이런 허튼 짓거리를 허용하는 순간 음흉하고 이상한 장르가 된다. 그러면 MAGFest에서 들을 수 없게 되겠지. 비디오 게임 커버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ocremix에서 나오는 음악은 페이크 비트가 아니라는 점을 언급하고 가야겠다.
OCR은 유명한 비디오 게임 테마들의 리믹스, 커버, 그리고 독특한 편곡의 보고이다. 이 곡들은 거의 칩튠도 아니고, 칩튠이려고 시도도 하지 않는다-어떤 것들은 Plus(플러스)가 될 수는 있다. 얘들은 디지털 워크 스테이션에서 작업되더라도(물론 록이나 오케스트라처럼 전혀 디지털하지 않은 스타일이 주를 이루지만), 필자는 이 곡들을 전자 음악이라고조차 하지 않는다. 어쨌건, 그들은 칩튠 음악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어떤 페이크 비트는 다른 경우보다 더 쉽게 발견되기도 한다. 필자는 여러분들이 그 차이를 바로 구분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필자 역시 보통은 차이점을 잘 알지 못한다). 여러분이 어떤 사운드 칩의 한계에 대해 깊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어떤 음악을 대충 들었을 때 어느 기술적인 사양이 위반되었는지를 아는, 그런 것이다.
대충 와인과 비슷한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 10달러짜리와 500달러짜리 와인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겠지만,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시음하고, 직접 발효시켜 보며, 회의나 포럼, 콘테스트, 시상식 등에 참석하고, 그리고 와인의 문화, 문학, 인생에 참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여러분도 이 모든 것을 한다면, 언젠가는 무엇이 좋은 와인인지에 대한 뚜렷한 취향을 갖게 될 것이다.
무엇이든 질적인 수준에서 이해하려면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먼저 많은 것을 접하지 않으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필자가 말하려는 것은: 백만 개의 칩튠 트랙을 듣고 페이크 비트가 무엇인지 느껴보자. 그래야만 이 구분이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모든 장르에 대해 그렇게 하면 된다. 그러면 이 가이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페이크 비트는 칩튠 같은 느낌의 음악을 만드는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음악을 올바른 방식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인내심도, 관심도, 사랑도 없어지면서 인기가 높아졌을 뿐이다. 순수주의자들은 여기에 불만을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동시에 기술이 예술의 발전을 영원히 가둬놓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그것이 세상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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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Fest (링크) Music and Game Festival의 약자로, 매 년 비디오 게임과 음악(칩튠과 그 비슷한 무언가)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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