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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Drone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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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Background Noise

Scene / Period

 Ambient, 1980년대 초반


공항의 환기구나 비행기의 모터나 컨트롤 타워에서 받아들이는 라디오 신호의 증폭된 지지직거림이나, 어쩌면 도착장에서 공회전중인 택시, 버스,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 버스로부터 발생하는 소음과 같이 공항에서 나오는 모든 소음은 음악, 그 중에서도 앰비언트 음악이고, 따라서 모든 공항 음악만을 다루는 수십개의 장르와 서브 장르와 마이크로 장르들이 존재해서 순수주의자들이 지들끼리 나누어져 상업용 비행기에서 나오는 것이 진정한 공항 음악인지 아니면 화물용 비행기야말로 진정한 공항 음악인지를 두고 논쟁하면서 공항만이 진정한 글로벌한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의 틀을 굳힘으로서 수상비행기처럼 항공기의 애매한 범위에 걸쳐있는 것들은 어째야하는지 토론할 수 있어야하고, 유명한 DJ가 항공기 앞에서 포즈를 잡으면서 모든 음악을 말아먹을 수 있어야하는데 이것이 가장 순수하고, 가장 농축되고, 가장 때묻지 않은 본질적인 인간성이기 때문이다 - 잠깐, 이미 그러고 있긴 하지만 말 나온김에 한 마디 덧붙이자면, 공항 입출국장의 쏟아지는 혼란스러운 인파만큼 이를 잘 드러내는 것도 없을 것이다.
 연상되는 모든 감정들은 화물처럼 터미널을 통해 운반되며, 어떨 때는 사람이 직접 들거나 직접 질질 끌고갈 때도 있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입출국장은 새로운 집을 반기는 이민자나, 생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본 흥분한 관객들이나, 기다리던 사람이 도착하지 않아 무기력하게 배회하는 영혼 잃은 사람들이나, 다음 비행기에 탑승할지 아니면 총을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겨야할지 결정하지 못하는 음울한 표정의 비즈니스석의 비즈니스맨이나,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연인들이나,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했던 연인들이나, 가족 상봉, 혹은 방학을 맞아 돌아온 학생과 울고 있거나, 절규하거나, 용서중이거나, 아니면 그 셋을 다 하고 있는 친구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아마 지구상 그 어디에도 인간들의 컨디션을 이렇게 공공적이고 시끄러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곳은 없을 것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고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 모든 것들이 공항에 있으며, 따라서 음악적인 개념을 제외하고서라도 드론(Drone)은 예로 부터 존재해왔고, 가장 초기의 명상적인 허밍과 같은 형태가 유지되면서 트랜스로부터 유도된 매우 약간의 느낌이 더해졌으나, 음악과 문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했고, 새로운 악기와 테크닉은 윙윙거리는 소리와 조화로운 스트링스와 전자적인 피드백과 벤 스타인의 연설에 이르는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했으며, 신디사이저가 등장했을 때 추상주의자들은 자연스럽게 이를 드론에 추가했으므로, 그들의 본성인 앰비언트와 다크 앰비언트가 단순한 멜로디나 조밀한 톤(음색)들을 길게 탐색하는 느낌이라면, 드론은 그 특징적인 음색을 가지면서도 앰비언트의 부드럽고 안정되는 느낌과 다크 앰비언트의 수축된 느낌이 없으며, 드론을 중립적이고 무조(atonal, 조성이 없음)로 남아있게 해서 귀로 들었을 때 아무런 멜로디를 느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는 프로듀서들이 드론 음악을 실용적인 LP 판에 자신의 최소주의적이고 과거의 전통적인 느낌의 음악과는 거리가 먼 소리들을 합친 소리를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가능한 길게 늘렸음을 의미하고, 디지털 시대에 와서는 이 개념이 더 터무니없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수 시간이나 수 일동안 음악적이지 않은 소리를 업로드하고 스트리밍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이렇게 노골적으로 추상적인것은 절대로 상업적인 성공을 노릴 수 없으나, 일반 사람들은 건드려보지도 않는 것들에 집착하려는 아웃사이더들의 니즈를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는데, 이런 틈새 시장에 존재하는 것들이 스스로를 "진짜 문화"를 향유하는 교양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캣닢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며, 어떤 평범한 음악 저널리즘 용의자에 의해 매면 Best of list에 드론 앨범이 매년 하나씩은 올라오기 때문이다. 드론은 데스 메탈 계열에서 베이스 피드백의 한계를 넘은 경치를 추구하는 건전한 추종자들을 찾았으며, 이 가이드가 Ishkur's Guide to metal music이 아닌 관계로 더 다루어보진 않겠지만 하나의 이름 Sunn O)))를 언급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 싶다.
 전자 음악의 관점에서, 일반적인 앰비언트와 다크 앰비언트 아티스트들은 순수한 드론 트랙에 빠져들거나 단조로운 것을 더 단조롭게 깨뜨리기도 하지만, 실험음악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종종 이상한 드론 트랙을 이용해서 일반적인 앰비언트 씬이 장르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것과는 달리 극단적인 예술적인 도전을 시도하기도 한다.

가장 훌륭한 드론 트랙 :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NCC-1701-D 엔진 소리.
한 시간짜리 라디오 믹스로, 12시간 혹은 24시간짜리 클럽 믹스가 유튜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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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년간 본 글들 중에서 제일 힘들었다 = 다시 안읽어봄 = 미래의 내가 다시 감수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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