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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Garage (개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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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New york Garage, Garage House, Post Disco

Scene / Period

 Garage / 70년대 후반


 개러지(Garage)는 디스코(Disco)의 형태, 내용, 스타일과 매우 유사한 진정한 후계자이다.
 
 디스코는 매우 폭력적인 반발(Backlash) - 이런 생각 없이 분노로만 가득 찬 백래시가 도널드 트럼프 같은 인간을 당선시킨것이다) 때문에, 어찌 되었든 그 이름을 바꾸어야만 했다.  
 
 디스코는 록 음악을 빨아대던 백인들이 보기에는 흑인 게이에 불과한 애들이나 즐기는 저열한 음악이었다. 자신들의 문화 정체성에 직격을 맞은 백인 앵글로 색슨족 얼간이들은, 정신 나간 디스코가 모든 것들을 빼앗아가다 못해 "All Boston, All The Time"이라는 FM 록 라디오 방송국까지 점령했다고 생각했다.
 
 뭐 실제로, 그렇긴 했다. 그러니까, 이 점은 분명하게 하고 가자 : 백인들의 주장이 썩 틀린 것은 아니었다. 70년대 후반,  디스코는 상당히 잘 나가는 장르였다. Kiss, AC/DC, Pink Floyd, Queen, Neil Young, Rolling Stones, Paul McCartney와 같은 전설적인 록 밴드들조차도 디스코 앨범을 내거나, 적어도 디스코의 미학을 곁들였기 때문이다. 디스코는 만연해있었고, 유명했으며, 디스코가 없는 라디오 방송 자체가 없었다.
 
 이러한 모든 악의는 1979년 7월, 시카고의 코미스키 구장(Comisky Park)에서 발생한 악명 높은 "디스코 폭파의 밤(Disco Demolition Night)"로 분출되었다. 라디오 프로모션이 더블 헤더 경기 사이에 있었는데, 두 번째 경기가 진행될 수 없을 정도로 화끈했었다.
 
 이 사건은 자신들의 음악이 시들어가는 것을 두고 보지 못했던 극성분자들의 난동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문화 전쟁이었다. 그들은 디스코 레코드뿐 아니라, 소울, 고스펠(Gospel), R&B, Quiet Storm, 재즈, 팝, 펑크, 심지어 Motown 레코드와 Beach Boys 레코드와 관련된 레코드 판들도 그날 불태웠다. 만약 하우스(House)나 테크노(Techno)가 이 당시에 존재했었더라면, 아마 얘들도 같이 불탔을 것이다. 디스코는 '락'이 아니었기에 그냥 죽어 마땅했을 뿐이었다.
 
 디스코 폭파의 밤 사건은 음악의 영역을 넘어섰다. 이 사건은 인종차별, 쇼비니즘, 동성애혐오적이었으며, 화난 백인들이 소위 "유대인, 호모, 깜둥이, 이민자새끼들"에게 자신들의 일상을 빼앗긴다는 두려움을 보여주었다. 디스코는 역사적으로 소수자이자 열세에 놓여 백인 남성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질 못하던 흑인과 게이 문화의 상징이었다. 윗대가리들의 전형적인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 저 미친놈들 좀 제자리에 갖다 놔라.
 
 이것이 디스코 폭파의 밤이라는 비극이자, 작금 미국 정치가 스스로를 주장하는 패턴이기도 하다. 그냥 그렇다고 ㅁㄴㅇㄹ

대충 디스코 폭파의 밤의 실물도

 그래서 디스코는 디스코이기를 그만두고, "개러지"가 되기로 했다.
 
 개러지라는 단어는 DJ Larry Levan이 관객들에게 인기 많은 곡들을 플레이했던 뉴욕의 Paradise Garage 나이트클럽에서 따온 것이다. 개러지 음악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Larry가 자기가 클럽에 있었을 때 틀었던 음악들이다. 당연히 디스코도 있었으나, 스트링과 호른(horn) 팡파레를 제거한 버전이었다.
 
ChangeChic의 특징이었던 미니멀리즘을 차용하고 새로운 전자 악기를 도입해서, 개러지는 더 성숙하고 느긋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였다-마치 메탈의 광풍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들의 나이트 라이프를 느긋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분류였을 것이다. 그루브를 주도하는 섹시하고 화끈한 보이스에는 키보드와 베이스 기타만을 가끔씩 얹혔다. 개러지는 디스코 + 소울이다.
 
 뉴욕의 개러지는 가끔씩 시카고의 하우스(Chicago House)와 대조되기도 한다. 둘 모두 주거 공간(Garage = 차고, House = 집) 이름이 붙은 것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므로, 필라델피아의 아파트먼트(Apartment)나 클리블랜드의 콘도(Condo)와 같은 무언가는 기대하지 말자. 물론 샬럿의 Shack(오두막집)은 펑키한 게 좋긴 하다.
 
 개러지는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고정관념과도 같은 "개러지"스러움이 없었다. 그때까지는 그저 기술적으로 디스코에서 파생된 음악이었을 뿐이었다. 90년대 극초반에야 특징적인 스네어 셔플(머지않아 대부분의 개러지 음악에 등장하게 된다)이 도입되었다. 이 점은 감사하게도 Masters At Work의 곡에서 들어볼 수 있다. 그들이 아니라 Todd Terry가 먼저 만들었던 것 같지만. 따라서 만약 개러지와 하우스를 구분하고자 한다면, 그 셔플에 주목해 보자.
 
 시카고 하우스와 달리, 뉴욕 개러지는 거의 절대로 악기만 연주되지 않았다. 개러지는 diva(역: 여성 보컬로 보면 될듯?), 가벼운 키보드 스태브, 그리고 '그' 셔플을 애용했다. 개러지는 댄스 음악계의 부드럽고, 온화하고 가족 친화적인 재즈와 같아서, 의류 전문점 Bebe나 La Senza의 영업장, 패션쇼, 미용실, 고급 식당과 나이트클럽에서 스타일리시한 광고 음악으로 사용하기에 제격이었다. 
 
 개러지는 또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스피드 개러지(Speed Garage)를 남기기도 했으나, 좋은 소식이라면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그 흐름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아마도 개러지는 이후에 등장한 어떤 영국 장르들에게 영향을 주지도, 주어서도 안되었기 때문이다. 진심.
 
 UK에 대해 말하자면 : UK 개러지라는 씬이 있었다. 신성 로마 제국(Holy Roman Empire)이 전혀 신성(Holy)하거나 로마인들의 국가(Roman)이거나 왕국(empire)이지 않았던 것처럼, 이름과는 달리 실제 개러지와는 거의 관련이 없다. 스피드 개러지나 2-스탭(2-Step)에서 셔플을 들을 수 있겠으나, 그 외의 다른 파생들이 너무 외계스럽고 불쾌한 것들 뿐이라 개러지의 요소는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따라서 새로운 이름을 제안하고자 한다 : '개버러지'는 어떠신지?
 
 오늘날, 사람들이 하우스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실제로는 개러지 음악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개러지는 영국에서 온갖 지랄 양념들이 묻은 넌센스이다. 누군가는 이 족보를 바로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이드를 만든다던지 등.


장르의 계보)

 Disco - Garage
 
+ 이 가이드는 디스코를 딱히 다루지는 않으나, 여러 글들(House, Garage, Detroit Techno 등)에서 부분적으로 디스코 폭파의 밤(Disco Demolition Night)을 다루고 있다. 글의 중간에 등장하는 Disco Demolition Night에 관한 추가 내용은 이 글(Eagle 아님ㅎ)을 참고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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