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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명상 음악, 요가/필라테스/태극권/인디고/크리스탈(마약)/영적/건강/믿음/치유와 관련된 소리
Scene / Period
Chillout / 70년대 중반
뉴에이지(New Age)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할 말이 별로 없다. 그래도 그 기원부터 시작해 보자.
음악가들이 음악의 자유, 정신적인 계몽, 고품질의 마약을 찾아 서방 세계로 향하던 60년대, 뉴욕의 재즈 음악가였던 Steven Halpern이 이 행렬에 동참했다. 히피들이 진정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동양의 신비를 (마약을 통해) 발견하는 동안, 그는 전자 피아노를 이용해 음악을 더 심플하고 미니멀하게 만들었다. 정적이고 조화로운 음악으로 차크라라든지 몸속의 기(氣)라든지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치유하기 위해서였다.

우연의 일치로 유럽에서 Terry Riley라는 양반이 비슷한 짓거리를 하고 있었으나, 이는 신앙을 통한 치유같이 의심스러운 짓이 아니라 진짜 예술에 가까웠다. 그렇게 Halpern이 무명으로 남아있는 동안, Riley는 음악을 발매하고,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70년대의 앰비언트(Ambient)/크라우트록(Krautrock)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음악가로 등극했다.
그럼에도 Halpern이 언급된 이유는, 소수지만 그의 음악을 듣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계속 활동하였기 때문이다. 마침내 Halpern은 자신의 힘만으로 1975년 데뷔 앨범 Spectrum Suite을 발매했다. 이는 그가 메이저 유통사들의 눈에 들기 전, 10년간의 노력의 결과였다.
비록 뉴에이지 음악은 80년대까지 장르로 발전하지 못했지만, Halpern의 방식은 '정신적인 평안, 종교적인 치유와 자조(自助)적인 영상에 사용되는 음악'이라는 초기 뉴에이지 음악의 기초가 되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펑크와 정반대 되는 음악을 위한 펑크의 사업이었다.
80년대에 걸쳐 뭔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이상한'은, 인간의 정신과 통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60년대의 자유연애와 LSD의 열풍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어른이 되었다는 뜻은 청구서를 받아 들고 아이들을 키우는 등 힘든 일이 많이 따른다는 뜻이다.
레이건 시대는 They Live라는 다큐멘터리에서 훌륭하게 나타나듯이, 사치스러운 소비와 온순하게 순종하는 삶의 시대였다.

그 결과 수많은 전(前) 히피들이 이런 사회에 권태를 느끼며, 공허한 여피족(young urban professional, 도시에서 일하며,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가진 젊은 청년세대)의 생활방식에 과소비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방황하였다.
교회가 답이 될까? 그들의 부모 세대라면 몰라도, 절대 아니었다. 확실히 이런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그들의 젊음과 관련되어 더 새롭고 힙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렇게 사회의 변두리로 쫓겨난 괴짜들의 영역은 곧 자신의 바쁜 삶에서 안식을 찾으려는 교외 사람들로 넘쳐났다. 사람들은 이곳에 고대 신비주의자들이 수 천년에 걸쳐 보존해 온 모든 해답이 다 있는 척하며, 이를 친숙한 서양식으로 포장하여 판매하였다.
그리고 뉴에이지(와 오프라 윈프리 쇼)는 위의 모든 것들을 제공하였다 : 자조적인 책, 대체 의학, 어떤 방식으로 내면의 차크라를 해방시킬 수 있는 신비한 보석,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드럽고 안정되는 명상 음악 등. 뉴에이지는 주류를 강타했고, 어쩌다 돈이 좀 남은 계몽주의자들에게 미래의 물결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마찬가지로 비웃음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는데, 예컨대 그날 발생한 문제의 가장 빠른 대처법으로 "뉴에이지적으로 명상해보셈" 등이 언급되고는 했다.
뉴에이지의 인식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이어진 문화 전쟁에서 백그라운드 노이즈로 취급되다가, 오늘날에는 거의 잊혔다. 결국 더 새로운 세대(newer age)가 성숙하기 시작했다.
이제 음악에 대한 얘기이다. 뉴에이지는 앰비언트와 같은 시기에 떠올랐고, 둘은 명상 테이프 등에서 혼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장르 면에서 둘은 서로 관련이 없다.
앰비언트의 순수주의자들은 앰비언트 음악처럼 수준 높은 추상예술을 끈적끈적한 뉴에이지 따위와 엮는다고 하면 입에서 거품을 물 것이나, 뉴에이지 순수주의자들은 둘 모두를 즐기며 문제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한다. 물론 두 장르 모두 요가 비슷한 것들의 백그라운드 음악으로 사용되었긴 했지만, 이 "전쟁"에서는 한쪽만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 같다 - 일단 그게 뉴에이지는 아니듯.
앰비언트와 뉴에이지를 구분하자면, 앰비언트는 음악 내내 계속해서 음향적인 배경을 깔아놓는다 - 뉴에이지는 거의 그러지 않는다.
앰비언트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배경에서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지만, 뉴에이지는 영적(?)으로 여러분의 손을 잡으며, 대충 힐링, 클렌징, 재충전 등 여러분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제공할 것이다. 앰비언트가 그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악기의 존재를 지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뉴에이지는 진짜 여러분 앞에서 누군가가 팬플룻이나 하프를 연주하는 느낌이다. 앰비언트는 보컬리스트를 하나의 음색 레이어로 다룰 것이지만, 보컬에 엄청난 잔향이 묻어있다고 해서 이 장르라고 오해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뉴에이지는 엄청난 양의 하위 장르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들 중 절반은 전 세계의 민속 음악들(켈트, 지중해, 원주민, 아이슬란드 등)을 서양인들이 가벼운 느낌으로 해석한 것이다. 나머지는 기능주의자들이 뉴에이지의 특정 활동들에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것들이다. 그 활동들에는 명상, 차카라 재충전, 기 치료, 요가, 핫-요가, 알몸 요가, 해변에서 하는 요가, 누드비치에서 하는 요가, 해가 뜰 때 하는 요가, 산에서 하는 요가, 심해 깊은 곳에서 하는 요가 (베이스가 그런 느낌이잖아), 우주에서 하는 요가, 그리고 종국에는 파멸을 불러올 요가가 있겠다.

80년대의 뉴에이지 문화가 오늘날 어떻게 변했던지, 음악에 대한 관심은 이어져왔다. 신비로운 현상을 위한 사운드트랙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을 것이고, 꽤 많은 음악가들이 팬파이프와 신스 패드와 새소리 샘플로 그런 음악을 열정적으로 공급하겠지.
장르의 계보)
New Age
+ 중간에 뉴에이지 운동(New-age movement)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는데, 솔직히 나도 잘 몰?루겠다.
그래도 좀 뒤져봐서 그 내용을 대충 요약해보겠다.
뉴에이지가 도대체 뭔지는 학자들도 명확하게 정의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한국 위키에서는 20세기말엽 나타난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적인 운동 및 사회활동, 문화활동, 뉴에이지 음악 등을 종합해서 부르는 단어로 정의되어있다.
대충 종교/영적/미신적인 활동을 통해서 심신의 평안과 안정을 찾고자했던 사람들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 근간은 Western esotericism, 즉 서양 밀교인데, 대충 서방 세계에서 신비하게 받아들여진 친구들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로마의 종교 및 사상, 마법과 오컬트, 동양적인것들이 있다.
대충 안개가 자욱하게 낀 침침한 숲 속의 오두막에서 마녀가 솥에다가 이것저것 넣고 끓여서 물약을 만드는 모습이나,
어쎄신 크리드마냥 후드를 뒤집어쓴 비밀결사가 지하에서 금지된 의식을 치루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사실 이게 오늘날 안아키라던지 대체 의학을 신봉하며 코로나 예방한다고 입에다가 소금물 뿌리는 짓이랑
하와와 여고생쟝들이 분신사바하는거랑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 얘들은 보통 교회에서 종교 재판으로 넘겨버리거나 불태워버리는지라,
굉장히 은밀하게 전해져 내려왔기에 굉장히 신비로운(?) 경향이 있다.
위에서 언급된 신비한 친구들이 1970년대 초반 영국에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여,
머지않아 미국 등의 세계로 퍼져나가며 그 영향력을 떨치기 시작한다.
그 종류도 굉장히 많고 표출된 방식도 다양해서 그냥 사람 몇 명이서 상의 탈의하고 숲속에서 명상하는 것 부터
반문화등의 활동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물론 집 나간 이성이 냉전 종식과 함께 돌아온 것인지 인류가 보다 성숙해져서인지
21세기 들어서는 뉴에이지 운동이 거의 끝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여전히 게르마늄 팔찌의 효능을 믿거나 약안쓰고 아이 키우는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걸 보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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