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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Industrial Rock (인더스트리얼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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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Industrial Metal

Scene / Period

 Industrial /   1980년대 중반


 록 음악(Rock Music)은 6-스트링 기타로만은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었기에, 1960년대 이후로 새로운 소리를 찾아왔다. 기술의 혁신과 태도는 각각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퍼즈 박스(Fuzz box)와 디스토션 페달(Distortion pedal)은 이후 헤비 메탈(Heavy Metal)로 발전하게 되는 하드록(Hard Rock)을 탄생시켰다. 브라스 밴드와 LSD는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을 탄생시켰다.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와 멍청한 16시간 솔로는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을 탄생시켰다. 폭력적이기만 하고 제대로 연주하는 방법을 모르는 인간들은 펑크 록(Punk Rock)을 탄생시켰고, 헤로인과 노숙자들이 그런지 록(Grunge Rock)을 탄생시켰다. 노이즈와 인더스트리얼이 바로 인더스트리얼 록을 탄생시켰다. 고등학교에서 들어도 괜찮고 찐따당하지 않을 유일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밴드들이 1980년대즈음에 메탈 리프에 거친 텍스쳐와 드럼 머신을 얹었고, 사실 이는 엄청 독특한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그러나 여기에 진심으로 임했던 사람은 아마도 밴드 Ministry의 프론트맨(메인 보컬)이었던 Al Jourgensen였을 것이다. 처음에 이 밴드는 귀여운 고스 꼬맹이들이나 들을만한 그저 그런 멜랑콜릭한 뉴웨이브/신스팝 밴드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드럼이 빵빵한 EBM에 조용한_벌스-시끄러운_코러스 구조의 메탈 + 드럼 머신을 얹은 앨범을 두 차례 내며 진화했고, 이는 곧 장르의 특징이 되었다.

Al Jourgensen은 과거의 로멘틱했던 시절들을 커리어 전체에 걸쳐 부정하려했다. 여러분들은 이 모습을 보며 "ㄹㅇㅋㅋ"나 치면 된다.

 당시 레코드 스튜디오의 관리인이었던 Trent Reznor는 이 음악을 들으며 "나도 저런 거 만들어볼래!"라며, 상사에게 부탁해서 영업 이후의 시간동안 작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Pretty Hate Machine이었다.

 

 Reznor과 그의 사이드 프로젝트인 Nine Inch Nails(Trent Reznor로의 변신이 그의 메인 프로젝트이다)는 상당히 적기에 나타났다. 이 무렵 사람들이 네온 스판덱스, 아이라이너, 가죽바지, 풀 볼륨 처리된 헤어스타일, 기타 솔로와 가성으로 노래하는 보컬이 다였던 록 음악판에 싫증을 느껴가고 있었다. 가장 낙천적이고 강인한 세대들일지라도 이런 시대에 사는 것은 꽤 우울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80년대 말에 헤비 메탈이라는 시장이 폭삭 망할 때, 사람들은 그런지와 인더스트리얼 록에서 위안을 찾았다 (그냥 다 묶어서 얼터네이티브(Alternative) 록, 그러니까 '대체 록'이라고 부르던데, 아마도 "우리가 ^ㅣ발 대체 10년동안 뭘 듣고 있던거지"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지는 먹먹하고, 화나있고, 불만스럽고, 음산하고 불안불안한 음악이었고, 사실 인더스트리얼 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인더스트리얼 록은 그 정도가 매우 강렬했다. 마치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그런지에 해독제와 같은 존재였는데, 그런지가 엉엉 죽고싶어 거릴 때 질질 짜지 말고 얼마나 뒤지고싶은지 자랑을 하라고 말하는 느낌이었다. 사실상 멍청한 나르시시즘을 그저 관심 더 끄는 멍청한 나르시시즘으로 바꿔놓는 것에 불과했지만.

 

 두 장르가 담은 내용과 태도는 꽤 비슷하긴 하지만, 인더스트리얼 록은 추구하는 바가 하나 있었다 - 앞서 언급된 Trent Reznor였다. 그런지는 그런 역할을 할 사람이 없었다(아니면 있었는데, 다 자살했거나?). 그래서 입에 담지도 못할 내용으로 가사를 쓰는 애들이 그래미상을 받고 어쨌거나 플래티넘에 가는 것이다. 이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었다. 사실상 Reznor 혼자서, 그는 추악하고, 섬뜩하고, 병적이고, 끔찍하며, 자기혐오적이면서 자기비하적인 사회의 언더그라운드 컬쳐의 일부분을 갑자기 굉장히 쿨한 것으로 바꿔놓았다.

 

 언더그라운드 컬쳐에서도 이 사실을 별로 탐탁치 않아하겠지만, 여러분들이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Trent Reznor가 역사에서 사라지더라도, 이 장르가 인더스트리얼 씬에서 가장 인기있고 가장 오래 된 장르이다. 당연히 이 장르에도 역풍이 발생했었다. 어떤 장르든 너무 유명해지면 항상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는 했다.

 

 90년대를 짧게 요약하자면, 이 장르는 팝 음악이었다. FilterStabbing WestwardRob Zombie와 같은 인더스트리얼 그룹은 당연히 Reznor의 스타일과 본질을 따라갔다. 인더스트리얼 록은 C&C같은 비디오 게임 시리즈나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점령했다. 

사실 이 앨범이 엄청 나쁘지는 않다. 물론 영화는 심각하게 ㅈ같긴 하다.
 
 그래서 이게 얼마나 '전자 음악'적이냐고? 사실 거의 없긴 하다.
 
 인더스트리얼 록은 인더스트리얼보다는 록에 가까우며, 아직까지 리벳헤드들을 끌어들이는 것에서 보이듯이, 이 장르의 엄청난 인기는 인더스트리얼 씬에서는 크게 환영받지 못하였다. 오늘날에도 여러분이 (갑작스러운 향수를 느껴서) 클럽에서 Nine Inch Nails를 틀 수는 있겠지만, 그 행동이 디스코 클럽에서 락 음악을 튼다는 것과 다를 바 없음은 알아두자. 아마 분위기 못읽는 찐따라고 바로 쫓겨날 것이다. 이 씬은 모두가 듣고싶어하는 포괄적인 장르가 아니긴 하다.

 인더스트리얼 록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물론 록 음악이 내리막길을 걸음에 따라 양질의 아티스트들이 어그로테크(Aggrotech)로 넘어가겠지만.

 


장르의 계보)

 Industrial -  Industrial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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