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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LEGACY] EDM 장르

[EDM] #11. 광란의 파티 (2) / Tekno, Free Party, Hard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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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Tekno라고 썼는데, 이는 음악 장르인 "Techno"와 구별 짓기 위함이다.
근데 네이버에 Tekno 치면 "Techno-음악임" 이라고 나오더라

그렇다.

또 영국이다.

기념으로 깃발 사진 한 번 박고 시작하자.

펄~럭~


[Free Party]


바로 직전 글에서도 다뤘듯이, 90년대 영국에는 레이브 파티(Rave Party)라는,
온갖 일탈(?)이 가능했던(??) 파티 문화(???)가 있었다.
이번에 다룰 글은 시기상으로는 레이브 파티보다 살짝 뒤이지만,
역시나 광란의 파티와 계보를 같이 하는 파티이다.
(등장하는 음악 장르들이 후세대 장르이다)
대충 연년생 형 동생 하면 될 듯.

대충 이런? 느낌에??

"Free Party"를 한국어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기 바란다.
(라고 이전 블로그에도 썼었지만? 아무도 궁금하지 않았고?)

free가 "해방", "~로부터 자유롭다" 머 그런 뜻으로 쓰인 건 알겠다.
그런데 뭐로부터 자유로워지려 했을까?
대충 그 시대에 불법적인 행위들 (마약, 공공장소에서의 성행위 등)을 탄압하는 공권력 되시겠다.
아니 이런 건 당연히 탄압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무튼 이런 각종 규제와 제한으로부터 벗어나,
더 넓고 자유롭게 놀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파티가 Free Party 되시겠다.

파티는 (역시) 수 십 명에서 수 천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규모로 열렸고,
하루만 열리는 날도 있었고, 며칠 내내 열리는 날도 있었다.
이건 여는 놈 마음임 ㅇㅇ

이러한 파티의 주인공은 "사운드 시스템" 이었는데,
이는 자메이카에서 유래한 문화 중 하나이다.
나중에도 언급하겠지만, 영국의 음악은 자메이카의 영향을 엄청 많이 받았다.

아무튼 사운드 시스템은, 대충 DJ와 음향 엔지니어 등이 팀으로 협업해서 공연하는
그런 거였다고 보시면 되겠다.

대충 사운드 시스템에 사진

우리가 Rave 파티에서 쓰인 장르들(애시드 하우스나, 테크노나, 뭐 그런것들)을 Rave Music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 파티(Teknival이라고도 한다)에서 사용된 음악들은 "Tekno, Freetekno, Hardtek"이라고 부른다.
아마 하드텍 정도는 들어봤을 법도 한데, Hard Techno는 아니다.
아니지, Hard Techno가 Hardtek에 포함된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다.

조금 더 일찍 발생한 Rave 음악 중에서도 어두운 음악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초기 하드코어, 정글, 테크노등이 대표적인 장르이니 말 다했다.
얘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따뜻하고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무언가는 1도 없는 그런 장르들이다.
즉, 이 블로그와 너무나도 어울리는 냉혹한 음악들이다.

여담으로, 드럼 킥이 클립핑(Clipping)되지 않았다는 것도 위키에서는 일반 하드코어와의 차이점으로 꼽는데,
그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하드코어 킥인데 디스토션이 이빠이 안 걸렸다고?
어림도 없지 ㅋㅋ
(근데 Trance 장르 등의 킥을 사용한다는 말도 있긴 하다;;)

클립핑의 설명도. 대충 인풋 시그널을 증폭해서 헤드룸을 초과, 이에 시그널이 사각파에 가까워지는 음향학적 현상이다. 사실 몰라도 상관 없었겠죠? 네! 그래보입니다!

아무튼, 합법이든 불법이든 파티 음악이다 보니 아무래도 4-on-the-floor 정박자의 반복되는 킥 드럼이나
아멘 브레이크 등이 모티브가 된 브레이크 비트 샘플이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장르였다.
즉 "Repetitive Drumloop"가 음악의 특징이라는 건데, 이게 좀 중요하다.
우선 머릿속에 메모.


[Teknival Movement]

테크니컬 무브먼트(Teknival Movement)라는, 90년대 초 영국 민초들의 반란이 있었다.
당연히 민트 초코들은 아니고, 영국의 법에 억압받던 젊은이들의 일탈 스토리이다.

1994년, 영국에서는 「Criminal Justice Public Order Act 1994」 라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당장 광란의 파티만 봐도 알겠지만, 이건 일탈 수준을 넘어 사회적 문제였다.
그런데 문제라면, 이 법안은 아무리 봐도 당시 광란의 파티를 막고 싶어 했던 정치인들의 염원 또한 담겼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포함되었다 :

- 경찰의 즉시 검문, 단속, 집행 권한 강화 (영장 없는 즉시 몸수색 가능)
- 불건전한 파티를 일시에 해산할 수 있음.
불건전한 파티 = 참여원 20명 이상, 반복되는 비트가 주가 되는 음악이 있을 경우

당시뿐 아니라, 오늘날 전자음악의 상당수가
이 반복적인 DanceFloor (4/4 정박자 킥 드럼) 패턴이 주가 되었는데,
특히 당시 유행했던 장르들의 대부분이 4/4 정박자였단 걸 생각해보면 그냥 대놓고 저격 먹인 게 맞다.

여담으로 이 법안에는 동성애/소수성애자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동성 간의 항문 성교(?)가 가능한 나이를 16세로 조정하려 했던, 정치적으로 올바름을 추구하려는 노력이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16세 이상의 이성은 상호 동의 하에 ㅅㅅ해도 괜찮았거든.
아무튼 이를 동성 커플에게도 적용하려던 Educated 정치인들의 노력은
보수 꼴통 Uneducated(?) 정치인들에 의해 부결된다.

"힝... 16세가 안된데.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아. 그렇다면 18세로 해요, 우리..."
"까짓것 그럽시다!"
..?

그리고 이 법안에서 "Rape"의 정의에 '강압적인 항문 성교'도 포함되었는데,
그러면 그 이전까지는 포함 안되었다는 건가? 이건 잘 모르겠으니 너무 믿진 말구...

위키 펌

아무튼 이런 법안이 통과되자, 이러한 과격한 파티들(?)은 바로 단속의 대상이 되었고,
물론 이에 하하 조까! 를 외치며 계속 파티를 주관하는 미친놈들도 있었으나
일부는 단속이 비교적 덜한 유럽 국가나 북미 등지로 이주하게 된다.

그러면 그 국가에서 또 광란의 파티가 문제가 되고...
이에 단속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그러면 또 옆 나라로 토끼고...

대충 이랬단다.

이것이 코로나 시국에 찍힌 최근에  찍힌 사진이란게 참으로 웃기지요? 참고로 이 사진은 위드 코로나고 백신이고 이전에 찍힌 사진임 ㅇㅇ


결국 테크니벌은 레이브 문화와 상당 부분 닮아있다.
주로 일탈(=반사회적인 행위들)이 자행된 공간이었으며,
정부는 이를 탄압하려 하였고(탄압이란 게 꼭 나쁜 뜻은 아니다. 저런 건 탄압해야지),
이에 아랑곳 않고 꿋꿋이 어딘가에서 행해졌다는 점도 그렇다.

음악적으로는, 영국의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와 음악들이 유럽 본토와 직접적으로 소통하게 되면서
더욱 다양한 장르들이 나타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점이 있겠다.
즉,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것이지.

하여간 젊은것들이 문제여... << 젊은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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