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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LEGACY] EDM 장르

[EDM] #15. Mainstream Hardcore / 메인스트림 하드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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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아류가 있으면 주류(drinks 아님ㅎ)도 있는 법.

사실, 음악 장르에서는 음악적으로 고귀하고 미천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당시의 시장성/유행에 이런 분위기가 결정되는 것 같긴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EDM = K-Pop 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이기에,

아마 하드 댄스 카테고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이들에게는 아마 '메인스트림 하드코어'도 주류에 속하는 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하드코어에도 더 새롭고, 더 젊은 세대가 존재하기는 한다.

PART01-15. MAINSTREAM HARDCORE


[Hardcore Techno의 하위 장르들]

 

하드코어도 다 같은 하드코어가 아니다.

이전에도 잠시 설명했듯, 본래는 차갑고 냉혹했던 디트로이트 테크노

(온갖 일탈로 달궈진) 광란의 파티에서 점점 거칠고 폭력적으로 변하였다.

아마 공통적으로 가장 확실한 특징이라면 "클립핑 된 킥(Distorted Kick)"이 아닐까 싶다.

왼쪽의 909는 오른쪽의 킥으로 개조당한다.

그 결과, "하드코어 테크노(Hardcore Techno)"라는 말이 등장하였고,

그 중에서도 브레이크 비트 등과 혼합되어 짬뽕과도 같아진 장르들을

후세에 와서 특별히 "브레이크 비트 하드코어 (Breakbeat Hardcore)"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네덜란드로 수출되어 살짝 더 하드코어해진 장르를 "개버(Gabber)"라 부르고

행복행복하게 바뀐 장르를 "해피 하드코어(Happy Hardcore)"라고 부른다.

말고도 속도가 더 빨라진 "테러코어(Terrorcore, 220BPM~)""프렌치 코어(Frechcore, 200BPM)",

"스플리터 코어(Splittercore, 600BPM~)", "엑스트라톤(Extratone, 1000BPM~)", "하이퍼톤(Hypertone, 1200000BPM)" 같은 변태적인 장르나, 리듬게임에서 많이들 들어봤을 "아트 코어(Artcore)""J-Core"등도 있다.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하위 장르들이 존재하겠으나, 글의 길이를 위해 생략하도록 하자.


[Mainstream Hardcore]

아무튼, 이렇게 많고 많은 장르들 중에서도 

많은 DJ들이 주종족(?)으로 활동하는 하드코어 장르가 있는데, 그것을 우리는

"메인스트림 하드코어"라고 부르기로 했다.

혹은 "메인스타일(Mainstyle)", 혹은 "뉴스타일 개버(Nu style Gabber)",

혹은 "뉴스타일 하드코어(Newstyle Hardcore)".

 

1990년대 초 등장한 초기 하드코어 테크노들은,

90년대 막바지에 등장한 "하드 스타일(Hardstyle)"이라는 개씹사기 OP장르한테 밀리게 된다.

 

여기서 잠깐, 하드스타일이라면?

이름만으로는 하드코어보다 더 거친 스타일일 것 같지만 그러지는 않다.

오히려 템포가 조금 낮아지고(160->140BPM) 더 유포릭(Euphoric, 감성적)해졌으며,

무엇보다도 희대의 개사기 아이템인 "Reverse Bass"를 들고 나온 장르이다.

 

아ㅋㅋ 리버스 베이스는 못이기지 ㅋㅋ

하드코어는 그렇게 순순히 항복(?)하며, 언더그라운드 컬쳐 중에서도 더욱 언더그라운드 컬쳐로 잠시 후퇴한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왠지 모르지만 네덜란드에서 "개버(Gabber)"가 약간의 약진을 거치게 된다.

이전보다 더 빠르고, 묵직해지고, 강렬해진 사운드와 함께 돌아왔다!

 

그렇다.

하드코어가 살아남으려면 더 하드-해져야 했던 것이다!

세상에.

넣을 사진이 없어요;;

어떻게 강렬해졌는지는?

솔직히 글로 표현하기는 힘들다.

 

간단히만 설명해보자면, 더욱 디스토션 걸린 킥은, 더욱 사각파(Square)에 가까워지고,

그러면 사각파의 원리(원음 + 홀수 배율의 배음들의 집합)에 의해, High-freq영역대가 강렬해진다.

보통 저주파수 영역대가 강하면 소리가 "부드러워(Warm)"진다.

잘 모르겠으면 휴대폰에서 아무 음악이나 틀어놓고, 이퀄라이저에서 20~1000Hz 이전 영역대를 확 키워보자.

그런데 곡 전반을 아우르는 킥드럼의 고음역대가 강조되었으니?

당연히 Warm보다는 Harsh 쪽에 가까워질 것이고,

그러면 더욱 인위적이고 거친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거기에 속도까지 빠르다?

 

게임 끝났다.


사실 #01-13. Hardcore Techno의 막바지에서 둘의 차이점을 구별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방법을 소개하여서,

이 글에서는 별로 쓸 내용이 없었다.

참 애매한게, 좋아하는 장르는 길게 글 쓰면

"저저 또 씹덕 기질 못버리죠?" 소리 들을 것 같고,

그렇다고 이것 빼고 저거 빼면 진짜 쓸 내용이 없어진다;;

 

아무튼, 메인스트림 하드코어는 너무너무너무너무 당연하게도 오늘 날 까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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