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냉혹한 음악의 세계/[LEGACY] EDM 장르

[EDM] #14. 브레이크 비트 하드코어 / Breakbeat Hardcore (1990~2)

728x90

= Oldskool Hardcore rave

= Hardcore Rave

= Rave Hardcore

= Rave

= Hardcore

= Techno

= Electronic Music

 

갑자기 시작부터 뭔 개소리를 하는가 싶겠지만?

누.누.휘.말했듯이, 이 '장르(?)'를 그렇게 부르던 시기가 있었다.

누.누.휘??말??했다.

오늘날에는 타장르들과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주로 Breakbeat Hardcore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여기서는 브레이크-비트 하드코어라 하겠다.

더 명확한 구분을 위해.

PART01-14. BREAKBEAT HARDCORE


[ 명칭 ]

 

이 장르는 영국의 '광란의 파티'에서 등장하였다.

어떤 장르의 영향을 받았느냐 하면은..?

그냥 그 당시 모든 장르들이라 하겠다.

진짜루.

 

당시에는 그냥 'Rave Hardcore', 'Rave', 'Hardcore', 'Techno' 등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듣는 이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분류했다면 "찐 테크노"와 "하우스", 나머지는 모조리 "Rave"가 되었겠지.

무슨 기준이냐고?

모르겠다.

그냥 그 때 어떻게 불렀는지는 오늘날과 조금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애매하면 Rave Music이라 하면 맞지 뭐.

 

그러나이후 이 장르는 1990년대 초반에 상당히 상이한 방향으로 분파되었기에,

후세의 사람들이 구분의 편의를 위해 다른 이름을 붙여주었다.

마치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은 그냥 똑같이 "조선"이라 불렀겠지만,

후세의 우리가 구분하기 편하기 위해 "고조선"과 "조선"으로 나눈 것 처럼 말이다.

 

[ 역사(?) ]

 

1990년대 초에 발생한 이 장르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짬뽕" 되시겠다.

우선 4/4박자(=정박자)의 드럼 패턴이 메인이 되고,

중간중간 아멘 브레이크같은 드럼 브레이크 샘플들이 자주 사용되고는 했다.

(이건 언젠가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대충 이 시기에는 온갖 음악적인 시도가 있었던 때였고, 

보통 술 마시고 마약 빨고 들으면 듣지 못할 음악이랄 것도 없다.

아니다 어쩌면 1920~30년대의 외계인과 교신할법한 초초초초초창기 전자음악이라면 모르겠다.

Luciano Berio - Perspectives (1957)

상당수의 장르들은 해당 장르의 시작이 명확하다.

대충 "어느 시기 쯤, 누군가가, 어떤 곡/앨범에 이런 시도를 했고 -

그결과 무엇이 되었다/될 여지를 남겼다" 정도로.

그러나 이 브레이크 비트 하드코어는 정확히 누구에 의해 어떻게 장르가 시작되었는지 특정할 수가 없으며,

가장 그럴듯한 의견은 기존의 "테크노" 음악이 영국과 유럽을 거치는 과정에서 

많이 왜곡된 "하드코어 테크노"로 발전하였고,

"거기에 다른 장르들이 융합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실험 정신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그렇게 이것 저것 스까듣는게 모두의 바램이었으니까.

뭔가 새로운게 필요해.

 

"난 정박자도 좋고 브레이크 비트도 좋은데, 좋은 것 끼리 섞으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까짓것 해봅시다!

그렇게 하드코어는 브레이크 비트를 얻었다.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브레이크 비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 같다..)

 

"이제와서 들어보니 음악이 너무 칙칙한 것 같아.

밝은 피아노를 넣어보면 좀 해피해피해지지 않을까?"

 

뭐, 까짓것 해봅시다!

그렇게 하드코어는 피아노 리프를 얻었다.

 

"속도도 더 빨라지면 더 신날 것 같은데? BPM도 올려볼까?"

 

까짓것 그럽시다!

(적당한 사진이 없다. 메트로놈 사진보다는 커여운 야끼백작이 낫지 않을까?)

그렇게 하드코어의 BPM이 상승했다.

 

이 모든건 롤랜드 사의 W-30이라는 (당시의) 신제품 하나로 가능했기에,

그리 어렵거나 엄청 도전적인 무언가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 기기에는 기존까지 롤랜드 사에서 지원하던 대부분의 사운드 FX들과

수 많은샘플이 우겨져있었으니, 딱 '아이디어 뱅크'라는 말이 들어맞는 부분이다, 그죠?

진짜 그렇게 불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라면 그렇게 불렀을거란 뜻이다.

W-30의 실물도

사람들은 더욱 강렬해져가는음악과 마약에 몸을 맡기며 정신없이 춤춰댔고,

DJ들은 더욱 자극적이고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나갔다.

 

매일 새로운 곡이 쏟아져나왔고,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몇 년 동안?

 

2년 동안.

 

개나 소나 똑같은 샘플을똑같은 방법으로 써대니까,

장르가 주는 신선함이 순식간에 증발해버린 것이다.

예전에도 초안인데 아직도 초안이여 엌ㅋㅋ

따라서 브레이크 비트 하드코어는 등장한지 3년도 안되어,

다른 하위장르들로 완전히 분파된다.

그것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더욱 매니악한 방향으로 말이다.

더 밝고, 업-리프팅(Up-Lifting)한 멜로디에 Up-Pitched된 보컬을 추가하여

밝은 느낌이 드러나는 곡들이 Happy Hardcore 되시겠다.

대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브레이크 비트를 잃었다.

 

더욱 빨라지고, 강렬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한 하드코어 음악들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Oldschool Hardcore"의 명맥을 잇다가,

2010년 초중반 이후 "메인스트림 하드코어"로 불리며 당당히 언더그라운드의 주류(?)로 올라섰다.

 

물론 개 중 일부 파생 장르들은 아직도 더욱 빨라지는 속도 경쟁에 한창이지만 말이다.

혹시라도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변태라면, 조만간 작성할 SpeedCore를 참고하기 바란다.

 

반대로, 아예 정박자를포기하고 브레이크(주로 아멘 브레이크)에 편승하여

레게 스타일(베이스 라인에 더 집중)을 섞은 결과, 그 유명한 정글(Jungle)이 탄생하였다.

오늘날까지 스테디 셀러로 남아있는 DnB의 시초 말이다.


신기한 점은, 2000년 초중반들어 다시 New-Rave 열풍이 불면서

이 브레이크 비트 하드코어를 요즘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한다.

오늘 날의 스타일과 얼마나 적합한지는따로 판단해야겠지만 말이다.

 

적어도 위의 엑스트라 톤은 아니겠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