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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음악의 세계/[번역] Ishkur's Guide to EDM

[번역] Ishkur의 EDM 가이드 - Ambient (앰비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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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music.ishkur.com/#

 

- 본 글에서의 '필자'는 원글 작성자를 의미함

- 원활한 전달을 위해, 일부 불필요한 내용 제거 및 의역 포함되었음 (번역체 -> 자연스러움 목적)


Also

 Ambient, Laptop Ambient

Scene / Period

 Ambient / 1970년대 중반


 앰비언트 음악(Ambient Music)은, 공항에서 낮잠 자는 동안 일본의 조용한 정원이나 눈 덮인 초원의 폭포를 느끼게 해주는 음악이다. 신시사이저가 디스코 클럽과 팝 라디오 스테이션을 거치면서 큰 진보를 이루는 동안, 음악 세계의 한쪽에서는 모듈러 키보드와 스튜디오 테이프의 루프로 추상적인 톤과 음색을 만들어 캔버스를 채우고 있었다.

 

  음악가가 아니라고 알려진 Brian Eno에 의해 발전된 이 아이디어는, 마치 20세기의 프랑스 예술가들의 예술답지 않은 행동마냥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음악으로 이어졌다. Eno는 동시대의 추상 음악 작곡가인 John Cage와 비슷한 노선을, 1970년대의 뜨거운 감자였던 전자 음악 스튜디오의 영역에서 걸었던것이다.

 Eno는 몇몇 앨범을 만들긴 했으나, Music For Airports의 트랙들만큼 그의 생각을 순수하고, 완벽하고, 결함 없이 나타낸 음악은 없었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Ambient"라는 매력적인 태그를 붙였는데, 마케팅 측면에서 얼마나 중독성이 강했는지 매체들은 대충 그의 음악처럼 들리는 모든 음악들을 앰비언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Ambient = relating to the immediate surroundings of something, 주변 혹은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들)

대충 앰비언트의 상상도

 ?? 크라우트록(Krautrock)처럼 들리는 음악인데요? ㄴㄴ 앰비언트임ㅇㅇ

 Terry Riley 미니멀리즘 음악들은요? 그거 다 앰비언트임 ㅇㅇ

 Pink Floyd의 약 빤 것 같은 곡들은요?? 아 고건 프로그래시브 락이 맞지. 근데 앰비언트이기도 함ㅇㅇ 

 그냥 신스로 패드(pad)를 깔았던 사운드 트랙들에 모두 해당되었다.

 

 앰비언트는 예술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화와 명상을 통해 힘든 시대(1970년의 석유 파동 때문에 여러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모두 우울한 결말로 끝나던 시기였다)를 이겨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는 음악가들이 장르로 모여들었고, 사람들은 머지않아 앰비언트에 놀라운 진정 효과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상황들이 맞물려, 1980년대에는 작곡가들이 예술적인 앰비언트와 뉴 에이지의 앰비언트를 왔다 갔다 하는 "Great Ambient War(앰비언트 대전쟁)"이 발발했다. 음악이 너무 조용하고 편안하며 때때로 답답하기까지 했기에 모두가 앰비언트 장르를 신경 쓴 것은 아니었지만, 일부 씹선비들이 이 씬을 빨아주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이 씬은 레이브(Rave)가 발생하기 전 까지는 뉴에이지나 고립된 장르 이상의 인식을 넘어서지 못했다.

 주말마다 파티에서 흔들어대다가 기가 빨려버린 레이버(raver)들은 앰비언트의 편안함을 발견한다. 파티장에서, 누군가가 뛰어난 진정제(이전의 앰비언트 곡들)를 틀기 시작한다. KLF*와 The Orb**는 사람들을 압도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세계의 저편으로 보내버렸다.

 앰비언트의 매력이 꽤 알려졌는지, 70년대의 오래된 앰비언트 곡들이 (때때로 90년대 새로 등장한 하우스나 테크노 비트와 함께)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다. 헤비메탈 발라드나 R&B가 랩의 인기를 끊었던 것처럼, 모든 음악가들은 자신들이 비틀스처럼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탐험해 본다는 것 마냥 앰비언트나 칠 아웃(Chill out) 곡들을 앨범에 끼워 넣어 팔았다. 마치 그들이 클럽이나 레이브 파티에 참석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온갖 산전수전을 겪어왔던 개척자들을 리스펙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술 취한 레이버들을 진정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앰비언트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적은 없었다. 대부분의 릴리즈들은 상당히 생소한 레이블에서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졌다. 엄청나게 많은 앰비언트 앨범들이 있었다 - 앰비언트 음악을 만드는 인간들은 한 해에 5~6개의 앨범을 냈으며, 이 앨범들은 이전의 5개의 톤이 3시간 동안 울리는 것에서 네 개의 코드가 5시간 동안 울리는 것 정도로만 발전한 정도였다.

 

 그리고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소프트웨어 신시사이저에 대한 접근장벽이 낮아졌고, 개인이 쉽게 자신의 음악을 배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앰비언트는 어떤 얼간이든 간에 하루 만에 여러 개의 음악을 쉽게 만들어서 배포할 수 있는 장르가 되었다.

 아니면 때때로는 어떤 음악을 8배로 늘린 후 무거운 리버브 효과를 주기만 해도 됐었다 - 실제로 이 트랙은 2012년 영화인 Dredd의 슬로우 모션 씬에서 사용되었다.

 

 한 때는 가장 예술적인 전자 음악 추종자만을 위한 음악이었던 앰비언트는, 말 그대로 아무런 진입 장벽이 없었다 - 다시 말해, 앰비언트는 전자 음악뿐 아니라 모든 음악 장르들과 영역을 통틀어 가장 파악하기 힘든 장르이다. 모든 레딧 스레드를 읽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우리는 새롭게 나오는 모든 앰비언트 음악들의 1/3조차 접해볼 수 없다. 기껏 해봐야 하루는 24시간일 테니까 시도해보지도 마라. 그냥 듣다가 듣기 좋은 작곡가, 레이블, 라디오 스트림이 있으면 그거나 들어라. 그 정도면 여러분의 인생에 필요한 '앰비언트 음악'에 충분할 것이다.


장르의 계보)

 New Age - Ambient

 

* KLF는 영국의 일렉트로닉 밴드이다. 이 글에서 소개되는 앰비언트를 비롯한 여러 장르를 다루었다.

** The Orb 역시 영국의 일렉트로닉 밴드로, 위키피디아에서 "the Orb developed a cult following among clubbers "coming down" from drug-induced highs(The Orb는 마약으로 인한 최고치에서 "내려오는" 클러버들 사이에서 컬트 추종자를 발전시켰습니다."라고 소개한다.

 위에서  압도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세계의 저편으로 라고 번역한 것은 본래 Adventures Beyond The Ultraworld로, 1991년 발매된 그들의 앨범 중 하나이다. 여담으로 레이브는 1980년대 말~90년대 초반에 절정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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